'똑똑해야' 3조 달러 육박 스마트 그리드 잡는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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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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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 운명 바꿀 27조원 스마트 그리드 '돈폭탄'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A씨는 퇴근하자마자 집에서 전기자동차를 충전시킨다. 세탁기는 알아서 전기요금이 싼 시간대를 이용해 빨래를 하는 덕분에 비용도 아낀다. 태양열로 만든 전기를 저장장치에 모아뒀다가 비쌀 때 파는 일도 쏠쏠한 재미다.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똑똑한 전력망)가 우리에게 전해줄 모습이다.

'꿈'이 현실이 된다. 정부가 2030년 국가단위의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위해 내년 3월께 거점도시를 선정할 예정이기 때문.

제주 스마트 그리드실증단지가 전력사용 시스템을 시험하는 수준인데 반해 거점도시는 실증을 거친 시스템을 한 도시 내 소비자의 실생활에 적용시키는 덕분이다.

정부는 스마트 그리드 거점도시엔 2030년까지 27조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 도시 내에 막대한 자본이 일시에 투입되는 셈이다.

민간기업에선 24조8000억 원을 투자하고 정부는 2조7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기술개발에 7조원이 소요되고 핵심 제품 보급 등 인프라 구축에 20조5000억 원을 쓸 계획이다.

각종 지원도 잇따른다. 스마트그리드 조성비용 지원 외에도 국세·재산세 부담금 감면, 행정업무 지원, 국공유 재산의 대부 또는 매각절차 지원 등 혜택이 주어진다.

법률적 지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지난 달 '지능형전력망 구축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입법예고하고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한 예정이다. 저탄소 녹색성장 미래 산업기반을 조성하는게 입법 취지다.

정부차원의 용역도 진행되고 있다. 지식경제부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은 지난 5월 '2010년도 지능형전력망 거점도시 구축방안 정책용역'을 미국계 컨설팅 업체인 엑센츄어에 의뢰했다.

9월 최종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며 분야별 거점도시 최적 구축방안 수립 등의 내용이 담긴다.

이 최종용역보고서가 나오면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은 12월께 거점도시 추진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후 공모를 거쳐 내년 3월께 거점도시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 도시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는 거대 프로젝트로 불리는 스마트 그리드 거점도시. 누가 거머쥘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kjt@aj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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