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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의 사람들③] 떠다니는 침대에서 심술통까지, 상상력으로 버틴 만화가 이정문 1959년, 열여덟의 청년이 첫 만화를 세상에 내놓았다. “심술”이라는 주제로 만화계에 발을 들인 그는 이후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펜을 놓지 않았다. 한국 최초의 본격 SF 만화 철인 캉타우부터 대중의 사랑을 받은 풍자만화 심술통까지, 만화가 이정문(1941~ )은 한국 만화사의 한 축을 지탱해온 장본인이다. 2025년, 여전히 매일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그는 “만화는 내 천직”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그의 길이 처음부터 환영받았던 것은 아니었다. 불량만화라 불리던 시절 &l 2025-09-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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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의 사람들②] 만화 60년, 상상 100년 – 이정문이 그리는 미래 1959년 데뷔 이후 60년 넘게 펜을 놓지 않은 만화가 이정문. 불량만화라 불리던 시절에도 그는 오직 “그리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버텼다. 그 결과 탄생한 심술통은 억울함을 응징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캐릭터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오늘도 그는 새로운 상상을 그리고 있다. 떠다니는 침대, 하늘 주차장, 지구를 찾는 외계인…. 그 끝없는 상상 속에서 이정문은 말한다. “착하게 살아라. 밝게, 신나게 사는 게 인생이다.”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30년 전에 지금의 2025년을 어떻게 2025-09-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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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의 사람들①] 불량만화에서 정의의 캐릭터까지, 60년 펜을 이어온 만화가 이정문 1959년, 한 청년이 펜을 들었다. 그리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시작한 길은 어느덧 60년을 넘어섰고, 그의 손끝에서 태어난 수많은 캐릭터들은 한국 만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불량식품처럼 불량만화라 불리며 사회적 외면을 받던 시절에도, 그는 오직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마음으로 창작을 이어왔다. 은하수를 바라보며 우주를 상상하던 소년은 철인캉타우와 설인 알파칸 같은 작품을 세상에 내놓으며 한국 SF 만화의 지평을 넓혔고, 여전히 매일 펜을 잡으며 자신만의 그림 세계를 확장해가고 2025-09-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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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의 사람들③] "창작은 죽을 때까지" – 데뷔 50주년, '둘리 아빠' 김수정 작가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둘리를 처음 볼 때는 고길동이 밉고, 시간이 지나 고길동이 이해되면 당신은 어른이 된 겁니다.” 만화가 김수정은 ‘아기공룡 둘리’의 창작자이자, 1975년 데뷔 이후 50년 동안 한 길을 걸어온 작가다. 한국 애니메이션과 만화 산업의 한 장을 연 인물이자, 여전히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새로운 이야기를 고민하는 현역 창작자다. 김수정 작가에게 만화는 직업이 아니었다. 삶을 들여다보고, 아이들과 같은 눈높이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었다. 그는 “만화가가 된 건 잘한 선택& 2025-08-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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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의 사람들②…] 둘리 아빠 김수정 작가 "고길동 이해되면, 당신은 어른이 된 겁니다" 김수정 작가가 “내가 가야 할 길”이라고 믿고 만화가의 길을 걸어온 지 50년이 됐다. 어린 시절의 꿈을 놓지 않았고, 둘리를 세상에 내놓으며 한국 만화의 길을 넓혔다. 만화는 그에게 직업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50년이 지나도 그는 여전히 “창작은 죽을 때까지 이어져야 하는 것”이라 말하며, 디지털 툴을 익히고 새로운 이야기와 형식을 탐색하고 있다. 끝나지 않는 창작의 여정 속에서도, 김수정 작가는 변함없이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삶의 작고 위대한 이야기들을 그려내고 있다. 그와 이야기 2025-08-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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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의 사람들①] "작업에는 시작도 끝도 없다" – 만화가 김수정, 50년의 창작 인생 한 사람이 50년 동안 한 길을 걸어오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김수정 작가에게 이 시간은 단지 연차로만 계산될 수 있는 길이 아니었다. 어린 시절 시골 마을에서 품었던 순수한 꿈 하나, 만화가가 되겠다는 그 꿈은 단순한 직업이 아닌 삶의 방향이 되었고, 결국 수많은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웃음과 공감, 그리고 상상의 날개를 펼쳐준 작품들로 이어졌다. 그 길은 마냥 평탄하지 않았다. 만화가로서 정체성에 흔들리던 시기, 창작의 이유를 잃어버릴 뻔한 순간들, 그리고 만화가로 먹고 살 수 있을지조차 확신할 수 없던 불확실의 2025-08-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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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의 사람들③] 지금 이 순간, 좋아하는 걸 그려보세요" — 케서린 번하드의 예술적 즉흥성과 색채의 세계 케서린 번하드(Katherine Bernhardt)는 현대미술계에서 보기 드문 확신에 찬 감각주의자다. 그녀의 그림은 마치 색과 사물들이 자유롭게 춤추는 무대 같다. 도톰한 윤곽선과 강렬한 색채, 익숙한 캐릭터와 오브제들이 한데 얽히고 설켜 화면을 가득 메운다. 가필드, 스머프, 스타워즈, 바나나, 담배, 물병… 일상적이고 대중적인 것들이 번하드의 손을 거치면 놀랍도록 생기 있고 낯설게 다가온다. 그녀는 “예술은 도피이고, 동시에 예술 치료”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말은 단지 수사적 표현이 아니다. 어릴 적 미술 2025-08-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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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의 사람들②] "사물의 언어로 말하는 화가" –케서린 번하드가 그려낸 이 시대의 초상 어릴 적 미술관에서 그림을 배우며 시작한 케서린 번하드는, 엘르와 보그 속 슈퍼모델을 그리던 시기를 지나 스프레이 페인트와 묽은 아크릴, 바닥 위의 캔버스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회화적 어법을 구축했다. 그녀의 작업은 회화의 전통적 문법보다는 자기만의 감각과 리듬, 즉흥성을 우선시하며 “그림은 곧 예술 치료”라는 말을 몸소 증명해낸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건 그녀가 그리는 ‘사물’들이다. 뻔하고 사소한 일상 속의 오브제들을 반복, 병치시키며 ‘지루함’을 파괴하고 &lsquo 2025-08-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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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의 사람들①] 삶의 색을 다시 칠하다" – 케서린 번하드의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즉흥 회화 일기 케서린 번하드(Katherine Bernhardt)의 그림은 한눈에 보아도 확연하다. 스머프, 스타워즈, 바나나, 크록스, 가필드, 담배처럼 다소 유치하거나 엉뚱해 보일 수 있는 오브제들이 캔버스 위를 가득 메운다. 마치 어린아이의 낙서처럼 직관적이고, 장난스러울 만큼 유쾌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소비문화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용기, 그리고 색채와 형식을 통해 현실을 재해석 하려는 집요한 실험이 자리하고 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어쩌다가 그림을 그리게 됐나. 어떻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 2025-08-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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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의 사람들③] "광대지만, 자존감은 높아요" 서기채널 이현석이 말하는 삶의 태도 “생각 없이 살아도, 제법 괜찮더라고요.” 유튜브 ‘서기채널’로 많은 이들과 고민을 나눠온 이현석이 책을 냈다. 제목은 다소 거침없지만 진심이 담겨 있다. 바로 『어차피 내 인생, 망해도 멋있게』. “구독자 덕분에 책을 출간할 수 있었어요. 제가 들었던 수많은 고민들, 그중에서도 인간관계, 사랑, 자아에 대한 이야기들을 이현석스럽고 서기답게 풀어봤어요.”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나답게 사는 법’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현실적인 이야기다. 2025-08-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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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의 사람들②] "생각 없이 살아도 괜찮아" 서기채널 이현석의 담백한 위로 유튜버, 작가, 그리고 스스로를 ‘광대’라 소개하는 사람. 자신을 웃기고, 때로 울리고, 또 솔직하게 위로할 줄 아는 사람. 바로 이현석, 많은 이들이 '서기'라고 부르는 이름이다. 그는 말한다. “자아가 흔들리면 다 흔들려요. 연애도, 인간관계도, 일도.” 그는 ‘잘 사는 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흔들리면서도 나답게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한다. 무던한 관계, 뇌 없이 맑음, 그리고 단기 목표. 화려하진 않지만 솔직하고, 유쾌하지만 진지한 이현석이라는 사람의 현재가 이 인터뷰 안에 담 2025-08-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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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의 사람들①] "망해도 멋있게, 나답게 살아볼래요" – 서가채널 이현석의 진짜 이야기 서기채널 이현석의 이름 앞에는 여러 수식어가 붙는다. 유튜버, 작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창업가. 하지만 이현석은 스스로를 "단기 목표를 잘 살아가는 사람"이라 말한다. 이현석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생계를 책임졌고, 무수한 알바와 현실을 겪어왔다. 그 덕분에 말은 가볍지만 울림은 묵직하다. 망한 적도 많고, 우울할 때도 많았지만 그는 말한다. “그래도 내가 나를 믿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어요.” 생각이 없어도 괜찮다, 뇌 없이 맑게 살아도 꽤 괜찮은 인생이 될 수 있다고. 그의 말투엔 가벼움보다 단 2025-08-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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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의 사람들③] "불편했니? 속상했니? 화가 났니?" 교실에서 시작된 공감, 그리고 교사 권수영의 변화 이야기 “엄마 아빠, 화가 나? 우리 선생님이 그랬는데, 화가 나면 숨을 다섯 번 천천히 쉬면 괜찮아질 수도 있대.”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부모의 다툼 속에서 던진 이 말 한마디. 그 말은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조언일 수 있지만, 권수영 작가에게는 공감 언어 ‘불속화’가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는 확신의 순간이었다. ‘불편해? 속상해? 화가 나?’는 교사이자 부모이자 한 사람으로서 공감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작지만 깊은 안내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불속 2025-08-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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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의 사람들②] 권수영 작가 "불속화, 교실을 바꾸다" “불편했어?”, “속상했니?”, “화가 났구나?” 이 단순한 질문 하나로 아이들과의 관계가 달라졌다. 권수영 작가는 공감을 “가르치는 기술”이 아닌, “함께 머물러 주는 태도”라고 말한다. 답을 주기보다, 먼저 듣고, 같이 느끼고, 그 자리에 있어주는 것. 그것이 아이들을 회복하게 하고, 스스로 답을 찾게 한다는 걸 수많은 교실 속 순간에서 확인해왔다고 말한다.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공감’의 정의는 무엇 2025-08-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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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의 사람들①] 권수영 작가가 말하는 "불편했어? 속상했니? 화가 났어?" 공감으로 시작하는 관계의 대화 “불편했어?”, “속상했어?”, “화가 났어?” 이 세 마디가 마음을 열고, 관계를 바꾸는 말이 될 수 있다는 걸 교사이자 저자인 권수영 작가는 교실에서 직접 경험했다. 공감이란 대단한 기술이 아니라, 그저 느낌을 묻고, 들어주는 것. 아이든 어른이든, “내 마음을 알아주려 한다”는 그 진심에 사람들은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불편해? 속상해? 화가 나?’는 공감의 말 한마디가 만드는 변화에 대한 따뜻한 기록이다. 권수영 작가와 이야기를 나눴다. 2025-08-20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