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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리포트] 중국 인터넷공룡들, '스마트농업'에 푹 빠졌다
중국 푸젠성 푸신농장 주인 레이진룽. 가만히 앉아서 스마트폰으로 수십만 마리 닭이 노닐고 있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게 그의 일상이다. 닭마다 QR코드가 달린 전자발찌를 채워놓아 닭의 위치는 물론 움직임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다. 하루 걸음 수 1만2000~1만8000보가 정상인데, 이보다 낮으면 조류독감 같은 질병에 감염됐다는 이상징후로 보고 즉각 대응한다. 레이가 관리하는 양계장만 모두 423개. 하지만 일일이 둘러볼 필요도 없다. 양계장마다 토양·공기·습도 등 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센서가
2021-02-25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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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중독(中讀)] 컵라면으로 연 매출 2조6000억원… ‘제2의 중산산’ 노리는 판센궈
※ ‘아주중독(中讀)’에서 중독은 ‘중국을 읽다’라는 의미입니다. 중국에서 발생하는 재미있는 이슈나 경제·투자 현안 등을 분석하고 다시 곱씹어볼 만한 읽을거리를 아주경제 중국본부가 제공합니다. [편집자 주] 진마이랑 '이퉁반(한통반)' 제품 광고 [사진=진마이랑 홈페이지] 중국 인스턴트 라면 제조업체 진마이랑(今麥郎)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진마이랑이 중신건설투자증권과 상장 지도 계약을 체결하고 정식으로 중국 A주(본토증시) 기업공개(IPO) 도전을 선언하면서
2021-02-25 0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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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스페셜]맞선엔 7600만원, 결혼엔 58년치 소득
베이징 소재 한 결혼정보업체가 자사 회원들을 소개하는 화면 [사진=결혼정보업체 징청셰허우 홈페이지 ] 길었던 일주일간의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가 끝났다. 연휴 기간 코로나19 방역망을 뚫고 어렵게 고향을 찾았든, 멀리 떨어진 타지에서 아쉽게 전화로 새해 인사를 전했든, 미혼자라면 절대 피할 수 없는 질문들이 있다. "만나는 사람은 있니?", "결혼은 도대체 언제 할거니?", "온 김에 맞선 보지 않을래?" 한국의 젊은이들도 공감할 만한 고충이다. 올해 25세로 베
2021-02-18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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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잉카' 선두주자 이항은 왜 공매도 '사냥감'이 됐나
'하늘을 나는 교통수단'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중국 드론 기업 '이항(EHANG)' 주가가 16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하루 만에 반토막이 났다. 하루 전날까지만 해도 주가 급등세가 예상됐던 기업이라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플라잉카' 선두업체로 잘나가던 이항의 성장세에 대한 의혹도 커졌다. 공매도 사냥감 된 이항··· 주가 하루 새 62%↓ 이날 이항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2.69% 급락한 46.30달러에 장을 마쳤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시총)이 25
2021-02-18 0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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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트렌드 리포트]서양인 입맛도 훔친 중국의 매운 맛 '라오간마'
라오간마 [사진=라오간마] 최근 몇 년간 서양의 유명 요리사는 물론, 운동선수와 유명인사들 사이에서 극찬을 받고있는 중국 조미료 브랜드가 있다. 라조장 브랜드인 라오간마(老幹媽)다. 라조장은 건고추, 양파 튀김, 땅콩, 발효콩과 글루탐산일나트륨(MSG)을 섞어 만든 조미료인데, 이 라조장의 중국 대표 브랜드인 라오간마가 전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라오간마가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조미료 중 하나가 됐다며, 라오간마를 조명했다. 서양서 ‘라오간마&r
2021-02-13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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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가위 장인부터 300년 통닭집까지" 백년 노포 줄줄이 중국증시 상장설
올해도 중국 증시에 기업들의 상장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라오쯔하오(老子號)’ 상장 준비 소식이 잇달아 들려온다. 라오쯔하오는 노포, 오래된 점포를 뜻하는 말이다. 중국 명주 마오타이(茅台), 베이징 오리구이집 취안쥐더(全聚德), 전통 약국 퉁런탕(同仁堂)이 중국 증시에 상장된 대표적인 라오쯔하오다. 최근 중국 증시 상장을 통해 ‘제2의 창업’을 준비 중인 라오쯔하오 몇 곳을 소개한다. ◆400년 전통 가위장인―장샤오취안 [사진=장샤오취안] 400년 전통의 중국 토종 가위 칼
2021-02-1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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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홍콩거래소 새 사령탑에 JP모건 출신 외국인
홍콩증권거래소(HKEX) 사상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이 온다. 최근 홍콩 엑소더스(대탈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외국인 사령탑이 선임됨으로써 홍콩 자본시장 글로벌화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9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는 이날 미국 JP모건체이스의 아시아태평양 지부 최고경영책임자(CEO) 출신인 니콜라스 아구진(Nicolas Aguzin)이 홍콩거래소의 차기 총재로 결정되었다고 발표했다. 아구진 차기 총재의 정식 취임은 오는 5월24일이며, 향후 3년간 홍콩거래소를 맡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2021-02-10 14: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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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스페셜]마오타이는 포장상자도 5만원에 팔린다
상하이 시내 한 대형마트의 주류 진열대. '마오타이 판매 완료'라는 공지문이 붙어 있다. [사진=바이두 ] 셴위(閑魚) 등 중국의 중고 거래 사이트에 접속하면 '53도 와하하(생수 브랜드) 팝니다' 등의 문구가 흔히 눈에 띈다. 마오타이를 암거래한다는 암호다. 마오타이 술병에 와하하나 눙푸산취안(또 다른 생수 브랜드)의 포장을 합성한 익살스러운 사진까지 첨부돼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춘제(春節·중국 설)가 다가오니 마오타이 값은 오른다. 가족 모임에서 함께 마실 요량이든 선물용이든
2021-02-04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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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전기차 중심 사업 재편 나선 中 ‘자동차 대부’ 리수푸
지리자동차 [사진=신랑재경 캠쳐] “또 다른 목표를 향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나오고 있는 중국 ‘자동차 대부’ 리수푸(李書福) 지리자동차 회장에 대한 평가다. 리 회장은 올 들어 대형 제조, 기술기업들과 잇달아 협력을 체결하거나 강화하고 있는데, 이는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자동차 시장 변화에 맞춘 시의적절한 움직임이란 것이다. 벤츠, 볼보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를 삼키며 ‘자동차 제국’을 꿈꾸던 리 회장의 최근 행보에 업계
2021-02-02 16: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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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로 보는 중국] 中벤처투자 늘었는데…스타트업은 왜 울지?
[아주경제] 코로나19가 중국 벤처 투자시장 흐름을 바꿔놨다.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에도 중국 벤처캐피털(VC) 투자액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전체 투자 건수는 줄었다. 투자자들이 좀 더 신중해지면서다. 이제 막 새로 시작한 초창기 스타트업보다는 성숙 단계로 접어든 업계 선두 스타트업에 투자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코로나19 유망산업으로 주목받는 바이오의료나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업체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 불확실성 만연에 '안전빵' 투자···신규
2021-01-28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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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스페셜]베이징대 졸업생은 왜 베이징을 떠날까
[그래픽=이재호 기자] 지난 2018년 베이징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관영 매체에 입사한 왕나(王娜)씨는 지난해 말 동창회 참석을 위해 퇴근길을 재촉했다. 고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동기들과 만나는 자리라 마음이 들뜰 수밖에 없었다. 2015년 입학 당시 신문방송학과 정원은 56명. 하지만 그날 동창회는 고작 15명이 모이는 데 그쳤다. 왕씨는 "그나마 2명은 지방에서 급히 올라온 것"이라며 "베이징에 머무르는 동기들이 이렇게 적은지 몰랐다"고 말했다. 중국 최고의
2021-01-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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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리포트] "마오타이 모델" 중국 지방정부 부채난 해법될까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지난달 자사 주식 5024만주를 구이저우성 재정청 산하 국유자본운영회사에 무상 이전했다. 마오타이 주식 전체의 4%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약 1000억 위안(약 17조원)어치에 달한다. #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지난해 9월 150억 위안어치 규모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구이저우성 국유 고속도로 회사인 구이저우고속 지분을 매입했다. 구이저우고속은 적자난으로 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70%에 달하는 등 경영난에 직면한 국유회사다. '마오타이를 통한 부채 해결', 이른 바 '
2021-01-19 15: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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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석학에게 듣는다 ②]자오후지 "中공산당, 서구 시각으로 설명 안돼"
지난해 예고 없이 찾아온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세력 재편이라는 나비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코로나19에 맞선 대응력의 차이가 미·중 간 역학 관계에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는 한국은 이 같은 변화를 초조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 본지는 중국 정치학계의 석학인 자칭궈(賈慶國) 베이징대 교수와 자오후지(趙虎吉)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를 만나 향후 국제 정세와 미·중 관계,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자오후지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가 아주
2021-01-14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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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석학에게 듣는다 ①]자칭궈 "코로나로 미중 역학관계 변화할 것"
지난해 예고 없이 찾아온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세력 재편이라는 나비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코로나19에 맞선 대응력의 차이가 미·중 간 역학 관계에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는 한국은 이 같은 변화를 초조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 본지는 중국 정치학계의 석학인 자칭궈(賈慶國) 베이징대 교수와 자오후지(趙虎吉)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를 만나 향후 국제 정세와 미·중 관계,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자칭궈 베이징대 교수가 아주경제와의 신년
2021-01-07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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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리포트] 30억을 3000억으로 '둔갑'시킨 마윈의 '앤트 금융제국'
마윈 알리바바그룹 창업주.[사진=로이터·연합뉴스] ① 결제 본연 업무에 충실하라. ② 합법적으로 신용정보 사업을 전개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하라. ③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해 자본금을 충족시켜 합법적으로 거래하라. ④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신용대출·보험·재테크 업무 규정을 위반하지 마라. ⑤ 합법적으로 펀드 판매를 하고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법규를 준수하라. 지난해 말 중국 인민은행 등 금융 당국이 알리바바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 경영진을 소환해 요구한 다섯 가지다. 특히 마지막
2021-01-07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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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희비' 엇갈린 중국 세 부자 이야기
새해 들어 중국 부호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중국 항저우 지역 '물장수'가 '빅테크' 기업 거인은 물론 미국 '투자의 귀재'까지 제치고 세계적인 부호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한때 아시아 최고 부자였던 '작은 거인'은 맥을 못 추리고 있다. '물장사' 중산산, 투자 귀재 버핏도 제쳐...아시아 최고 부호 자리매김 중산산 눙푸산취안 회장. [사진=신랑재경 ]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중국 생수업계 '마오타이'로 불리는 눙푸산취
2021-01-06 16:4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