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1위 ‘폐암’ 내년부터 무료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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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8-02-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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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암검진, 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 5종서 6종으로

[사진=아이클릭아트]


정부가 내년부터 국가암검진사업에 폐암을 포함한다. 폐암은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생존율이 낮은 암으로 꼽힌다. 국가 재정으로 검진을 지원하는 것은 조기 발견으로 사망률을 낮추려는 조처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폐암을 국가암검진사업에 포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시범사업을 펼친다. 시범사업 대상자는 30년 이상 흡연력이 있는 만 55∼74세 흡연 고위험군 8000여명이다.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2019년부터는 건강보험 재정으로 무료 검진을 해준다.

현재 국가암검진사업에 포함된 암은 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 5종이다. 내년에는 폐암이 추가되면서 6대암 무료검진으로 달라진다.

폐암은 암 가운데서도 생존율이 유독 낮은 질환이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의 ‘2015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최근 5년간(2011∼2015년)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폐암이 26.7%로 췌장암(10.8%)에 다음으로 낮았다. 반면 국가암검진에 포함된 전립선암은 94.1%, 유방암은 92.3%로 생존율이 크게 높았다.

사망률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통계청이 내놓은 ‘2016년 사망원인통계’ 자료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률은 폐암이 35.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간암(21.5명), 대장암(16.5명), 위암(16.2명), 췌장암(11.0명) 등의 순이었다.

폐암의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은 것은 말기 단계에 주로 발견돼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폐암 환자의 47.3%는 다른 장기에 전이된 4기(말기)에 발견됐다. 암이 다른 장기까지 퍼지면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 비율이 높아진다.

새로 발생하는 환자도 많은 암이다. 2015년에 발생한 암환자 21만4701명 중 폐암이 2만4267명에 달했다. 위암(2만9207명), 대장암(2만6790명), 갑상선암(2만5029명) 다음으로 많은 인원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국가암검진을 통해 폐암을 조금 더 빨리 발견하고 치료받게 해 사망률 등을 낮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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