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아이콘 '애플' 환경오염 주범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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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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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서 삼성 등 다국적 기술회사 29곳 중 최하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기업인 애플을 향한 중국 환경보호 단체들의 비난이 끊이질 않고 있다. 애플이 중국 납품업체 근로자의 산업재해와 환경오염문제에 대해 소홀히 대응하고 있다는 것.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31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쯔란즈요우(自然之友), 중국 공중환경연구중심(公衆環境硏究中心), 다윈(達尔文), 환요우(環友)과학, 난징뤼스(南京綠石) 등과 같은 중국 환경보호단체는 ‘애플의 또 다른 면’이라는 제목의 보고서 2편을 발표해 애플 납품업체의 환경오염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올해 1월에 보고서 1편을 발표해 애플이 세계 다국적 업체 중 환경오염 및 산업재해 대처에 가장 ‘최악’이라며 비난의 칼날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애플 측에서는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태다.

중국 환경단체 쯔란즈요우의 리보(李波) 사무총장은 “애플은 양심도 없다! 환경 오염 문제를 제기한지 5개월이 지났으나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환경단체는 두 차례의 조사 결과 밍싱(名幸)전자, 카이다(凱達)전자, 딩신(鼎鑫)전자, 바이숴(百碩) 컴퓨터 등 애플 납품업체 총 27곳에서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애플의 PCB 공급업체로 보이는 밍싱전자는 최근 환경오염 문제를 덮으려 했으나 중국 환경당국에 적발, 환경보호 위법 사실이 10건 이상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애플 납품업체에서 환경오염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에 납품할 수 있는 제품 조건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납품업체들이 반품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불법 공정도 서슴지 않고 행하면서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위법 사실을 발견해도 실질적으로 애플을 고소하기는 어렵다고 환경단체들은 입을 모았다. 애플이 ‘납품업체 비공개’라는 회사 원칙을 내세워 납품업체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에서 탈피하고 있기 때문.

중국 환경단체들은 애플이 납품업체 공정과정을 좀 더 투명화 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토록 촉구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납품업체 사이에서 만연한 환경오염 및 산업재해 문제를 적극 해결해 중국 내 환경보호 운동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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