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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의 사람들③] 제프 맥페트리지의 흔들림 없는 시선
제프 맥페트리지의 흔들림 없는 시선 세계적인 그래픽 아티스트 제프 맥페트리지는 늘 ‘단순함’ 속에서 강렬한 울림을 만들어왔다. 선과 색, 형태를 최소화하면서도 깊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그의 작업은 한눈에 직관적이지만, 그 안에 숨어 있는 층위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그는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을까. 그는 스스로를 “평생 그림과 함께 살아온 사람”이라고 말한다. 어쩌다가 아티스트가 되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한다. “삶은 우리 모두에게 방황하는 길과도 같지만 저는 평생 동안 그림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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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호이의 사람들③]  타이틀보다 나로 살아가는 법 – 김민지의 기록
    [김호이의 사람들③] 타이틀보다 '나'로 살아가는 법 – 김민지의 기록 “반짝이지 않아도 괜찮다”…작가 김민지의 단단한 고백 아나운서, 아내, 엄마, 그리고 이제는 작가. 다양한 이름과 역할 속에서 김민지는 한때 ‘나’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느꼈다. 그러나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역할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확장되고 성장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첫 에세이 '반짝이지 않아도 잘 지냅니다'를 통해 화려한 타이틀이 아닌 ‘사람 김민지’로서의 삶을 기록한 이유다. 반짝임 너머의 삶 책의 제목은 버지니아 2025-09-15 10:21
  •  [김호이의 사람들②] 역할이 늘수록 확장되는 나, 김민지의 성장 이야기
    [김호이의 사람들②] 역할이 늘수록 확장되는 나, 김민지의 성장 이야기 아내, 엄마, 그리고 일을 사랑하는 한 여성. 김민지를 설명하는 말은 많지만, 그 모든 이름 앞에 그는 늘 ‘사람 김민지’이고 싶다고 말한다. 아나운서라는 무대를 내려놓고, 다시 글을 쓰고,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는 지금의 그는 과거보다 작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단단해지고, 매일 레벨업하며 확장되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고백한다. “매일매일 열심히 사는 사람.” 김민지가 스스로를 소개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린 말이다. 결국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 화려한 한 방보다, 오늘 하루를 충 2025-09-15 10:20
  • [김호이의 사람들①]  반짝이지 않아도 괜찮다… 김민지의 단단한 고백
    [김호이의 사람들①] "반짝이지 않아도 괜찮다"… 김민지의 단단한 고백 아나운서에서 엄마, 아내, 그리고 작가로 이어지는 여러 이름 속에서 김민지는 결국 ‘김민지’라는 본래의 자신을 마주했다. 그는 사회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반짝임이 없어도 삶은 충분히 의미 있고 빛날 수 있다는 사실을 담담히 전하고 있다. 아이들과의 일상을 기록하며 얻은 작은 평안, 엄마가 된 뒤 처음 느껴본 “이대로도 좋다”는 감각, 그리고 좌절 속에서도 스스로를 다시 일으켜 세운 힘까지. 김민지는 런던의 조용한 일상 속에서 오랫동안 붙들고 바라본 생각들을 글로 옮겼다. 반짝이지 않아도 괜찮 2025-09-15 10:20
  • [김호이의 사람들] 케데헌·K뷰티·디지털 중독… 2025 세계지식포럼 화두
    [김호이의 사람들] 케데헌·K뷰티·디지털 중독… 2025 세계지식포럼 화두 전 세계 석학과 글로벌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인 제26회 세계지식포럼에서 9월 9~11일 서울 신라호텔과 장충아레나에서 열렸다. 기후 위기, 핵전쟁 위험, 디지털 중독, 글로벌 콘텐츠 산업, K뷰티의 미래까지 인류와 산업이 직면한 주요 과제들이 무대에서 심도 있게 논의됐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21세기, 인류는 글로벌 해법을 찾아야 한다” 세계적 베스트셀러「총, 균, 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UCLA 석좌교수는 ‘대전환의 시대: 문명의 몰락과 번영의 길’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2025-09-15 10:19
  • [김호이의 사람들③]반세기 동안 이어온 붓, 앤서니 브라운이 전하는 사랑과 상상력
    [김호이의 사람들③] 반세기 동안 이어온 붓, 앤서니 브라운이 전하는 사랑과 상상력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 내년이면 데뷔 50주년을 맞는다. 1976년 첫 그림책을 선보인 이후, 그는 반세기 동안 특유의 상징과 숨은 그림,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시선으로 전 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그의 예술 세계는 단순한 ‘아동문학’에 머물지 않는다.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이것이 앤서니 브라운이 그림책에 담아온 변치 않는 철학이다. 스타일의 완성은 시간과 배움 속에서 그의 그림은 한눈에 알아볼 수 2025-09-10 11:27
  • [김호이의 사람들②] 아이들에게는 상상, 어른들에게는 위로 –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고백
    [김호이의 사람들②] 아이들에게는 상상, 어른들에게는 위로 –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고백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은 반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독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그의 책 속에는 늘 숨은 그림과 상징이 숨어 있다. 아이들은 그것을 찾아내며 발견의 기쁨을 맛보고, 어른들은 그 안에서 삶을 되돌아보는 사유의 깊이를 얻는다. 광고 디자이너, 의학 일러스트레이터, 연하장 디자이너 등 다양한 길을 거친 끝에 우연히 그림책을 시작했지만, 그 선택은 그의 인생 전체를 바꾸어 놓았다. 그림책은 더 이상 어린이를 위한 책에 머물지 않는다. 브라운의 작품은 삶과 사랑, 인간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2025-09-10 11:26
  • [김호이의 사람들①] 숨은 그림과 연민의 미학, 앤서니 브라운 50년의 여정
    [김호이의 사람들①] 숨은 그림과 연민의 미학, 앤서니 브라운 50년의 여정 한 장의 그림 속에 수많은 이야기를 숨겨온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 광고, 의학 일러스트, 연하장 디자인까지 다양한 길을 걸어온 그는 결국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상상력의 문을 열어주는 그림책의 세계로 들어섰다. 1976년 첫 책을 출간한 이후 반세기 가까이, 그의 책은 전 세계 독자들에게 ‘보는 법’과 ‘생각하는 법’을 새롭게 일깨워왔다. 숨은 그림과 상징으로 아이들의 눈을 멈추게 하고, 고릴라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을 비추는 그의 작품은 단순한 그림책을 넘어 삶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 세 2025-09-10 11:23
  •  [김호이의 사람들③] 떠다니는 침대에서 심술통까지, 상상력으로 버틴 만화가 이정문
    [김호이의 사람들③] 떠다니는 침대에서 심술통까지, 상상력으로 버틴 만화가 이정문 1959년, 열여덟의 청년이 첫 만화를 세상에 내놓았다. “심술”이라는 주제로 만화계에 발을 들인 그는 이후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펜을 놓지 않았다. 한국 최초의 본격 SF 만화 철인 캉타우부터 대중의 사랑을 받은 풍자만화 심술통까지, 만화가 이정문(1941~ )은 한국 만화사의 한 축을 지탱해온 장본인이다. 2025년, 여전히 매일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그는 “만화는 내 천직”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그의 길이 처음부터 환영받았던 것은 아니었다. 불량만화라 불리던 시절 &l 2025-09-10 10:29
  • [김호이의 사람들②] 만화 60년, 상상 100년 – 이정문이 그리는 미래
    [김호이의 사람들②] 만화 60년, 상상 100년 – 이정문이 그리는 미래 1959년 데뷔 이후 60년 넘게 펜을 놓지 않은 만화가 이정문. 불량만화라 불리던 시절에도 그는 오직 “그리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버텼다. 그 결과 탄생한 심술통은 억울함을 응징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캐릭터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오늘도 그는 새로운 상상을 그리고 있다. 떠다니는 침대, 하늘 주차장, 지구를 찾는 외계인…. 그 끝없는 상상 속에서 이정문은 말한다. “착하게 살아라. 밝게, 신나게 사는 게 인생이다.”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30년 전에 지금의 2025년을 어떻게 2025-09-10 10:29
  • [김호이의 사람들①] 불량만화에서 정의의 캐릭터까지, 60년 펜을 이어온 만화가 이정문
    [김호이의 사람들①] 불량만화에서 정의의 캐릭터까지, 60년 펜을 이어온 만화가 이정문 1959년, 한 청년이 펜을 들었다. 그리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시작한 길은 어느덧 60년을 넘어섰고, 그의 손끝에서 태어난 수많은 캐릭터들은 한국 만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불량식품처럼 불량만화라 불리며 사회적 외면을 받던 시절에도, 그는 오직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마음으로 창작을 이어왔다. 은하수를 바라보며 우주를 상상하던 소년은 철인캉타우와 설인 알파칸 같은 작품을 세상에 내놓으며 한국 SF 만화의 지평을 넓혔고, 여전히 매일 펜을 잡으며 자신만의 그림 세계를 확장해가고 2025-09-10 10:29
  • [김호이의 사람들③] 창작은 죽을 때까지 – 데뷔 50주년, 둘리 아빠 김수정 작가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김호이의 사람들③] "창작은 죽을 때까지" – 데뷔 50주년, '둘리 아빠' 김수정 작가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둘리를 처음 볼 때는 고길동이 밉고, 시간이 지나 고길동이 이해되면 당신은 어른이 된 겁니다.” 만화가 김수정은 ‘아기공룡 둘리’의 창작자이자, 1975년 데뷔 이후 50년 동안 한 길을 걸어온 작가다. 한국 애니메이션과 만화 산업의 한 장을 연 인물이자, 여전히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새로운 이야기를 고민하는 현역 창작자다. 김수정 작가에게 만화는 직업이 아니었다. 삶을 들여다보고, 아이들과 같은 눈높이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었다. 그는 “만화가가 된 건 잘한 선택& 2025-08-25 17:12
  • [김호이의 사람들②…] 둘리 아빠 김수정 작가 고길동 이해되면, 당신은 어른이 된 겁니다
    [김호이의 사람들②…] 둘리 아빠 김수정 작가 "고길동 이해되면, 당신은 어른이 된 겁니다" 김수정 작가가 “내가 가야 할 길”이라고 믿고 만화가의 길을 걸어온 지 50년이 됐다. 어린 시절의 꿈을 놓지 않았고, 둘리를 세상에 내놓으며 한국 만화의 길을 넓혔다. 만화는 그에게 직업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50년이 지나도 그는 여전히 “창작은 죽을 때까지 이어져야 하는 것”이라 말하며, 디지털 툴을 익히고 새로운 이야기와 형식을 탐색하고 있다. 끝나지 않는 창작의 여정 속에서도, 김수정 작가는 변함없이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삶의 작고 위대한 이야기들을 그려내고 있다. 그와 이야기 2025-08-25 17:12
  • [김호이의 사람들①] 작업에는 시작도 끝도 없다 – 만화가 김수정, 50년의 창작 인생
    [김호이의 사람들①] "작업에는 시작도 끝도 없다" – 만화가 김수정, 50년의 창작 인생 한 사람이 50년 동안 한 길을 걸어오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김수정 작가에게 이 시간은 단지 연차로만 계산될 수 있는 길이 아니었다. 어린 시절 시골 마을에서 품었던 순수한 꿈 하나, 만화가가 되겠다는 그 꿈은 단순한 직업이 아닌 삶의 방향이 되었고, 결국 수많은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웃음과 공감, 그리고 상상의 날개를 펼쳐준 작품들로 이어졌다. 그 길은 마냥 평탄하지 않았다. 만화가로서 정체성에 흔들리던 시기, 창작의 이유를 잃어버릴 뻔한 순간들, 그리고 만화가로 먹고 살 수 있을지조차 확신할 수 없던 불확실의 2025-08-25 17:11
  • [김호이의 사람들③] 지금 이 순간, 좋아하는 걸 그려보세요 — 케서린 번하드의 예술적 즉흥성과 색채의 세계
    [김호이의 사람들③] 지금 이 순간, 좋아하는 걸 그려보세요" — 케서린 번하드의 예술적 즉흥성과 색채의 세계 케서린 번하드(Katherine Bernhardt)는 현대미술계에서 보기 드문 확신에 찬 감각주의자다. 그녀의 그림은 마치 색과 사물들이 자유롭게 춤추는 무대 같다. 도톰한 윤곽선과 강렬한 색채, 익숙한 캐릭터와 오브제들이 한데 얽히고 설켜 화면을 가득 메운다. 가필드, 스머프, 스타워즈, 바나나, 담배, 물병… 일상적이고 대중적인 것들이 번하드의 손을 거치면 놀랍도록 생기 있고 낯설게 다가온다. 그녀는 “예술은 도피이고, 동시에 예술 치료”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말은 단지 수사적 표현이 아니다. 어릴 적 미술 2025-08-25 17:10
  • [김호이의 사람들②]  사물의 언어로 말하는 화가 –케서린 번하드가 그려낸 이 시대의 초상
    [김호이의 사람들②] "사물의 언어로 말하는 화가" –케서린 번하드가 그려낸 이 시대의 초상 어릴 적 미술관에서 그림을 배우며 시작한 케서린 번하드는, 엘르와 보그 속 슈퍼모델을 그리던 시기를 지나 스프레이 페인트와 묽은 아크릴, 바닥 위의 캔버스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회화적 어법을 구축했다. 그녀의 작업은 회화의 전통적 문법보다는 자기만의 감각과 리듬, 즉흥성을 우선시하며 “그림은 곧 예술 치료”라는 말을 몸소 증명해낸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건 그녀가 그리는 ‘사물’들이다. 뻔하고 사소한 일상 속의 오브제들을 반복, 병치시키며 ‘지루함’을 파괴하고 &lsquo 2025-08-25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