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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의 사람들③] 상상은 나이가 아니라 자유에서 나온다 – 세르주 블로크 인터뷰
"상상은 나이가 아니라 자유에서 나온다" – 세르주 블로크 인터뷰 그림은 놀이면서 언어이며, 삶을 꿰뚫는 철학이다. 세르주 블로크의 선은 단순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언뜻 보기엔 여백과 농담이 많은 드로잉 같지만, 그 속엔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진지한 시선이 녹아 있다. 블로크는 말한다. “단순하게 하는 게 가장 어렵습니다. 솔직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니까요.” 프랑스 태생의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인 그는 신문, 책, 아동도서, 전시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하며 그림과 글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세르주 블로크를 만나, 그의 그림에 담긴 철학과

전체 뉴스

  • [김호이의 사람들] 재능은 해봐야 안다 – 번역가 황석희의 언어 감각
    [김호이의 사람들] 재능은 해봐야 안다 – 번역가 황석희의 언어 감각 번역가 황석희는 “어떻게 번역가가 되었나요?”라는 질문에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말한다. 특별한 계획 없이, 단지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다. 늘 불안했고, 확신은 없었지만, 꾸준히 쌓인 시간과 언어에 대한 감각은 결국 그를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번역가로 만들었다. 번역은 단순한 언어 전달이 아니라, 감정을 옮기고 장면의 숨결을 전하는 일이다. 때로는 실패하고 때로는 스스로를 의심하며, 그는 계속 번역을 한다. 이 일이 아직도 좋기 때문이다. 황석희는 말한다. “재능이 있는 2025-06-26 18:32
  • [김호이의 사람들②] 감정을 옮기는 사람 – 번역가 황석희의 언어와 삶
    [김호이의 사람들②] "감정을 옮기는 사람" – 번역가 황석희의 언어와 삶 ‘번역: 황석희.’ 이 다섯 글자는 이제 자막을 넘어 하나의 신뢰가 되었다. 단지 언어를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캐릭터의 숨결과 장면의 결을 고스란히 옮겨오는 그의 번역은 관객의 몰입을 완성시키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다. 하지만, 이 이름이 관객에게 익숙해지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그는 늘 불안했고, 확신보다 질문이 많았다. 조용히 글을 옮기며 하루하루 주어진 작업을 해내다 보니, 경력이 한 줄, 두 줄 쌓였을 뿐이다. 지금은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번역가 중 한 명으로 꼽히지만, 그는 여전 2025-06-26 18:32
  • [김호이의 사람들①] 좋아서 시작했고, 그래서 계속한다…번역가 황석희
    [김호이의 사람들①] 좋아서 시작했고, 그래서 계속한다…번역가 황석희 '번역: 황석희'라는 이름은 이제 하나의 신뢰가 되었다. 자막을 넘어 감정과 캐릭터의 숨결까지 옮겨내는 그의 번역은, 관객의 몰입을 완성시키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다. 번역가가 되기까지 확신보다 질문이 많았고, 이름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그저 조용히 글을 옮겼다. 글쓰기보다 번역이 더 좋다고 말하는 그는, 오늘도 언어와 감정 사이의 가장 미묘한 균형을 찾는다. 이 인터뷰는 번역이라는 예술을 삶으로 살아낸 한 사람의 기록이다. 작가로서 글을 쓸 때와 번역가로서 글을 쓰는 것 중 어떤 게 더 적 2025-06-26 18:31
  • [김호이의 사람들③] 정신 작가가 수집한 영수증 25만 장의 기억, 정신과 영수증
    [김호이의 사람들③] 정신 작가가 수집한 영수증 25만 장의 기억, 정신과 영수증 영수증 25만 장, 기록으로 인생을 꿰다. 정신 작가의 ‘쓰기’와 ‘살기’에 대한 이야기 25년 전, 광고 회사를 운영하던 24살의 청년은 연말정산을 위해 모은 영수증을 책상 서랍에 차곡차곡 넣기 시작했다. 그저 회계 처리의 일환이었던 그 종이들이, 훗날 자신의 인생을 관통하는 기록이 될 줄은 몰랐다. 25만 장에 달하는 영수증을 모으며 삶을 써내려간 이 사람. 그는 정신이라는 필명으로 돌아온 작가 정경아다. 그의 두 번째 책, 『정신과 영수증』은 ‘정신과 진료’가 아 2025-06-25 09:42
  • [김호이의 사람들②] 영수증 수집 25년, 정신 작가가 말하는 소비와 기억의 미학
    [김호이의 사람들②] 영수증 수집 25년, 정신 작가가 말하는 소비와 기억의 미학 스쳐 지나가는 소비의 증표를 정신 작가는 25년 동안 모아왔다. 하루가 끝나면 주머니에 쌓인 영수증을 꺼내며, 오늘을 다시 읽었다. 그 안엔 숫자만 있는 게 아니었다. 감정이 있었고, 이야기들이 있었고, 아직 끝나지 않은 질문들이 있었다. 『정신과 영수증』은 단순한 수집의 결과물이 아니다. 이 책은 이름 짓는 사람으로, 카피라이터로, 그리고 ‘정신’이라는 필명으로 살아온 정신 작가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감정의 조각들을 편집하고, 삶을 정리해나가는 과정이다. 때로는 치유였고, 때로는 혼란이었으며, 결국에는 2025-06-25 09:41
  • [김호이의 사람들①] 정신과 영수증 정신 작가 영수증은 소비가 아니라 기록이었다
    [김호이의 사람들①] '정신과 영수증' 정신 작가 "영수증은 소비가 아니라 기록이었다" 영수증은 소비의 끝이 아니라, 기억의 시작이었다. 작고 얇은 종이 한 장에 하루의 감정, 관계, 선택이 담겼다. 25년 동안 모은 영수증은 곧 나의 삶이 되었고, 그 조각들을 모은 정신 작가는 다시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나 -카피라이터이기도 했고 마케터이기도 했다. 24살에 책을 내고 24년만에 48살에 다시 책을 냈다. 책 '정신과 영수증' 소개부탁드린다 - 25년 전부터 영수증을 모았는데 영수증을 모으면서 영수증을 받았을 때의 이야기들을 기 2025-06-25 09:41
  • [김호이의 사람들③] 변남석 밸런싱 장인? 아니요, 중심을 사랑한 노는 사람입니다
    [김호이의 사람들③] 변남석 "밸런싱 장인? 아니요, 중심을 사랑한 노는 사람입니다" 놀이로 시작된 예술, 삼악산에서의 작은 순간 2005년 어느 날, 변남석은 삼악산을 찾았다. 자연을 느끼고 쉬고 싶었던 평범한 산행이었다. 그때 그는 커다란 돌 위에 조심스럽게 작은 돌 하나를 올려놓았다. 딱 그만큼. 그 짧은 행동이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을 줄은, 정작 그 자신도 몰랐다. “사진 한 장 찍으려고 올려놨던 건데요, 그게 시작이었어요.” 그는 ‘밸런싱 아트’를 그렇게 시작했다. 처음엔 단지 돌을 올리는 일이었다. 중력을 이용해 중심을 잡고 균형을 이루는 단순한 놀이. 2025-06-25 09:38
  • [김호이의 사람들②] 변남석 작가 밸런싱 아트, 그 무게 없는 예술을 말하다
    [김호이의 사람들②] 변남석 작가 "밸런싱 아트, 그 무게 없는 예술을 말하다" 돌 위에 돌을 올리며 시작된 놀이가, 어느새 세상과 소통하는 예술이 되었다. 목표도, 거창한 계획도 없이 그저 중심을 찾는 즐거움에 몰입했을 뿐이다. 실패는 두렵지 않았고, 놀이처럼 했기에 가능성은 열려 있었다. 변남석은 말한다.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중심은 마음속에 있어요.” 이 인터뷰는 그의 손끝에서 태어난 균형의 기록이자, 삶을 긍정으로 붙드는 한 사람의 이야기다. 왜 밸런싱 아트를 하는건가 -목표나 목적이 있지 않다. 놀이로 하기 때문에 실패를 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생 2025-06-25 09:37
  • [김호이의 사람들①] 놀이가 예술이 되고, 예술이 인생이 되다…밸런싱 아티스트 변남석의 중심 잡기
    [김호이의 사람들①] 놀이가 예술이 되고, 예술이 인생이 되다…밸런싱 아티스트 변남석의 중심 잡기 변남석, 그는 예술가라기보다 처음엔 그냥 ‘노는 사람’이었다. 2005년, 우연히 떠난 삼악산 여행에서 큰 돌 위에 작은 돌 하나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었던 그 순간, 그저 재미로 시작한 놀이는 인생을 바꾸는 일이 되었다. 사람들은 그를 ‘밸런싱 아티스트’라 부르기 시작했고, 서울시 홍보 영상, 미국 메리어트호텔 광고, 심지어 두바이 왕자의 초청까지—그가 쌓은 중심은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놀이는 예술이 되었고, 예술은 직업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말한다. “목표는 없었고, 2025-06-25 09:36
  • [김호이의사람들③] 재수 작가의 그림으로 어제보다 나은 하루를 살아가는 법
    [김호이의사람들③] 재수 작가의 그림으로 어제보다 나은 하루를 살아가는 법 “그림은 ‘그날의 마음’을 담는 그릇” – 재수 작가 인터뷰 일상의 조각을 조용히 포착해내는 만화가 재수. 그는 누군가의 마음에 말을 건네듯, 조용하지만 강한 울림을 전하는 그림을 그려왔다. 작품과 SNS를 통해 꾸준히 자신의 이야기를 전해온 재수 작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창작의 즐거움과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사람이다. 만화가의 길, 그리고 창작의 기쁨 재수가 만화를 처음 그리게 된 계기는 군 제대 후 ‘다음(Daum)’의 아마추어 만화 게시판 ‘나도 만 2025-05-29 09:04
  • [김호이의 사람들②] 재수 작가의 그림, 일상, 그리고 꾸준함에 대하여
    [김호이의 사람들②] 재수 작가의 그림, 일상, 그리고 꾸준함에 대하여 어떤 그림은 그려진 순간보다 시간이 흐른 뒤에 더 많은 이야기를 건넨다. ‘재수의 연습장’은 바로 그런 그림들로 채워진 공간이다. 재수 작가는 지난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일상의 장면을 관찰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순간을 정직하게 포착해왔다. 그의 그림에는 과한 연출도, 인위적인 감정도 없다. 그저 ‘그날의 마음’이 조용히 머물고 있을 뿐이다. 이 인터뷰는 재수 작가가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어떤 생각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에 대한 솔직한 기록이다. 사람들 속에서 자신을 감추며 조 2025-05-29 09:03
  • [김호이의사람들ⓛ] 그림과 글을 만나게 하는 사람 — 재수 작가의 창작 철학
    [김호이의사람들ⓛ] "그림과 글을 만나게 하는 사람" — 재수 작가의 창작 철학 누군가는 평범한 하루를 스쳐 지나가고, 누군가는 그 하루를 조용히 그림으로 기록한다. 그리고 그 그림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웃음이 되며, 그림을 그리는 사람 자신에게는 삶의 중심이 된다. 재수 작가는 그렇게 그림과 글이 만나게 하는 사람이다. ‘나도 만화가’라는 게시판에 올린 3페이지 짜리 만화 한 편이, 그의 인생을 천천히 바꾸기 시작했다. <모베러 블루스>라는 졸업작품이 수상작이 되었고, 그는 그렇게 ‘작가’가 됐다.그림 실력보다 더 오래 쌓아야 했던 건 ‘ 2025-05-29 09:03
  • [김호이의 사람들] 이우진 작가 검정고무신, 우리 이야기…권리는 지워졌다
    [김호이의 사람들] 이우진 작가 "검정고무신, 우리 이야기…권리는 지워졌다" “형이 군대 가며 넘겨준 바통, 저는 그렇게 검정고무신을 그리게 됐습니다.” 1992년, 만화잡지 대원 챔프에 《검정고무신》이 처음 연재됐다. 원작자인 이우영 작가가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고, 그 시점에서 바통을 넘겨받은 이는 동생 이우진 작가였다. “형제끼리 이름을 바꾸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저는 그냥 Team 이우영으로 함께 작업하는 마음으로 임했죠.” 이우진 작가는 1권 중후반부터 8권 초반까지 주요 에피소드를 그리며 새로운 캐릭터와 색깔을 더했고, 이후 외전 격 단 2025-05-22 06:03
  • [김호이의 사람들②] 이우진 작가 검정고무신의 골목길, 그리고 지켜지지 않은 약속들
    [김호이의 사람들②] 이우진 작가 "검정고무신의 골목길, 그리고 지켜지지 않은 약속들" 만화나 애니메이션으로서 《검정고무신》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아픈 사연을 가진 작품이 되버린듯하여 슬프고 가슴 아프다. 이우진 작가와 이우영 작가의 그림스타일이 어떻게 달랐는지 궁금하다 - 오랜 기간 연재와 책으로 만들어지면서 캐릭터들도 조금씩 변해왔다. 많이 둥글어 지고 귀엽게 달라졌다. 이우영 작가는 편하게 어느 자리에서나 쉽게 그릴 수 있는 장점이 많은 작가였고 저는 조금 더 디테일 하게 표현하려고 노력을 했다. 2025-05-22 06:01
  • [김호이의 사람들①] 기영이, 기철이, 그리고 땡구 — 검정고무신 이우진 작가가 기억한 그 시절
    [김호이의 사람들①] "기영이, 기철이, 그리고 땡구 — 검정고무신 이우진 작가가 기억한 그 시절" 골목길 흙먼지를 일으키며 뛰어가던 아이들, 발끝엔 언제나 검정 고무신이 있었다. 그 신발은 단지 신발이 아니라, 한 시절의 기억이었고, 정서였고, 삶이었다. 만화《검정고무신》은 바로 그런 한국의 보통 가족과 아이들의 웃음과 눈물, 소소한 일상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우진 작가는 형 이우영 작가의 바통을 이어 기영이와 기철이의 세상을 3년간 따뜻하게 그려냈고, 지금도 그 시절의 이야기를 새롭게 써내려 가고 있다. 그의 손끝에서 태어난 땡구처럼, 때론 예정에 없던 이야기들이 더 큰 사랑을 받기도 한다. 이번 인터뷰 2025-05-22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