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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의 사람들] 70년을 연기로 살아낸 우리 시대의 어른, 배우 이순재를 보내며 한국 연기사의 한 축을 세워온 배우 이순재가 우리 곁을 떠났다. 평생을 “연기를 더 잘하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며 살았던 그는 생전 마지막 인터뷰에서조차 “예술 창작은 끝이 없다”고 말했다.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는 매 순간을 연습과 자기 성찰로 채웠고, 대한민국 배우사(史)에 보기 드문 장수와 깊이를 남긴 채 무대 뒤로 내려갔다. “능력과 조건이 된다면 정년은 없다” 이순재에게 연기는 직업이자 숙명이었다. 그는 예술직업은 정년이 없다는 사실을 2025-11-25 16:00 -
[김호이의 사람들] ① 멀리 가지 않아도 새로운 시선이 여행이다, 요시고의 관찰법 어린 시절 아버지의 카메라를 처음 접하며 사진을 시작한 요시고 작가는, 디지털 시대가 열리면서 비로소 자신만의 언어와 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었다. 그의 사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이자 삶을 이해하는 방식이다. 작품 속 ‘멈춰진 순간’과 고요함에는 작가가 살고 싶은 세계관이 담겨 있다. 여름의 빛, 도시의 온도, 청춘과 노년의 자연스러운 모습까지, 요시고는 의도적으로 순간을 포착하고, 관객이 그 안에서 쉼과 위로를 느끼게 한다. 그에게 사진은 여행과 같다. 여행을 통해 다양한 풍경 2025-11-23 14:00 -
[김호이의 사람들] ② 사진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요시고의 시선 요시고 작가에게 사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삶과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자 소통의 도구다. 그는 일상 속 구석구석에서 찰나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순간을 포착할 때만 카메라를 든다.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내려놓음으로써 사색과 관찰의 시간을 갖는다. 자연과 도시, 공간과 빛, 온도와 색감까지, 요시고는 자신이 경험하고 느낀 세계를 사진 속에 담아내며, 관객이 그 안에서 쉼과 위로를 느끼게 한다. 작가는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순간을 포착하는 것과 그 자체의 색감을 중요 2025-11-23 14:00 -
[김호이의 사람들] ③ 찰나의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사진가, 요시고의 시선 요시고 작가는 사진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카메라를 접하면서 처음 사진을 찍었지만, 디지털 시대 이전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해 잠시 멈췄다.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그는 다양한 시도와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시각 언어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요시고에게 사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여행과 탐험을 가능하게 하는 삶의 원동력이다. “사진이 아니었다면 여행하고 세상을 알아가는 힘이 없었을 것이다”라는 그의 말은, 사진이 곧 존재와 삶의 방식을 정의한다는 그의 철학을 잘 보 2025-11-23 14:00 -
[김호이의 사람들] ① 김윤아가 말하는 자우림의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자우림 김윤아에게 ‘노래를 만든다’는 일은 감정의 폭발이라기보다, 더 깊은 곳에서 굴러가는 뇌의 유희에 가깝다. 헤르만 헤세가 말한 유리알 유희처럼, 세계의 파편을 손끝으로 굴려가며 질서와 의미를 찾아가는 고요한 놀이. 그는 오랫동안 무대 위에 서왔지만, 공연이 반복일 수 있다는 상식을 매번 뒤집는다. 새로운 관객, 새로운 연출, 새로운 기획 속에서 그는 여전히 ‘처음의 설렘’을 느낀다. 좋은 노래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는, 마치 사랑의 순간을 말하듯 담담한 대답이 돌아온다. 듣는 이의 마음 2025-11-23 09:00 -
[김호이의 사람들] ② "좋은 소리를 만드는 일" 자우림 김윤아의 창작 철학 김윤아가 걸어온 시간 속에는 자우림이라는 이름이 함께 있었다. 이는 팀의 역사이자 김윤아 개인의 성장 기록이다. ‘자우림다움’, ‘김윤아다움’을 규정해달라는 요청에 그는 자유와 존중, 침잠과 분노, 그리고 은유를 함께 거론한다. 감정 표현이 이전보다 절제되었다는 평에 대해선 “그렇게 봐주신다면 감사하다”고만 말하지만, 그의 음악에서 한층 깊어진 온도는 분명히 느껴진다. 슬럼프나 공허함에 대해 그는 집착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 그런 무심함 속에 2025-11-23 09:00 -
[김호이의 사람들] ③ "우린 여전히 서로의 가장 친한 친구" 김윤아가 말하는 자우림이 지속되는 이유 노래를 만든다는 행위는 흔히 감정의 분출로 설명되곤 하지만, 김윤아는 이 과정을 조금 다르게 바라본다. 그는 창작을 “감정이라기보다는 뇌의 유희”라고 말한다.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를 떠올리게 하는 말이다. 세계의 조각들을 손끝으로 굴리며 스스로만의 질서를 만드는 놀이. 김윤아에게 곡을 만드는 과정은 바로 그런 종류의 탐색이다. 오랜 시간 무대에 서온 그에게 여전히 ‘새로운 설렘’이 존재하느냐고 묻자 답은 명확했다. “모든 무대가 새로운 설렘이에요. 2025-11-23 09:00 -
[김호이의 사람들] ① 큐레이션이 전하는 영화와 삶, 무비랜드에서 만나다 모베러웍스 팀이 시작한 무비랜드는 단순한 극장이 아니다. “우리 영화 좋아하잖아, 그럼 극장 만들어서 같이 놀아보자”라는 발상에서 출발해, 팀의 취향과 이야기를 사람들과 나누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성수동이라는 접근성 좋은 지역에서, 큐레이터들이 추천하는 다양한 영화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제공한다. 팝콘 냄새가 가득한 극장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살아오며 관심 있어 했던 주제를 함께 나누는 것이 무비랜드의 핵심이다. 온라인 활동을 넘어 오프라인 공간에서 직접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며, 극 2025-11-22 14:00 -
[김호이의 사람들] ② 아날로그 감성으로 채운 극장, 무비랜드 이야기 서울 성수동의 작은 극장, 무비랜드.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을 넘어 ‘이야기를 파는 오프라인 플랫폼’을 꿈꾸는 곳이다. 무비랜드는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큐레이터가 선정한 이야기의 라디오 콘텐츠, 소장품 전시, 1층 기념품샵의 체험형 굿즈 제작 등 다층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관람객은 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에 참여하며, 일방향이 아닌 거미줄처럼 엮이는 세계를 만난다. 극장주 모춘은 “좋은 영화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영화”라고 말하며, 공간을 통해 소통과 경험을 확장하는 것 2025-11-22 14:00 -
[김호이의 사람들] ③ "영화를 넘어서, 이야기를 파는 극장" – 무비랜드 서울 성수동 한켠, 작은 극장 하나가 독특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름은 무비랜드.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이 아니다. 이곳은 ‘이야기를 파는 오프라인 플랫폼’을 지향한다. 모춘 대표와 그의 팀은 원래 극장 일을 하던 전문가들이 아니었다. 브랜딩과 콘텐츠 기획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모베러웍스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은 자신들의 취향과 메시지를 중심에 둔 공간을 만들어보고자 했다. “우리 영화 좋아하잖아. 그럼 극장 만들어서 사람들과 같이 놀아보자.” 단순한 아이디어 2025-11-22 14:00 -
[김호이의 사람들] ① 곽철용에게 삶을 배우다: 배우 김응수의 진심 연기 이야기 배우 김응수는 원래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고등학교 시절, 이상 작가의 『날개』를 읽고 문학의 세계에 깊이 매료된 그는 시를 쓰고 소설을 쓰며 언젠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고 싶었다. 그러나 글로만 표현하는 것은 점점 그에게 답답하게 느껴졌다. 마음속의 감정과 사유를 단어로만 옮기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는 언어 대신 몸으로, 문장 대신 표정과 호흡으로 세상을 표현하고 싶다는 욕구를 느꼈고, 그 길 끝에서 ‘배우’라는 또 다른 문학의 형태를 발견했다. 무대에서 시작한 그의 연기는 스크린 2025-11-22 09:00 -
[김호이의 사람들] ② 130개 광고 제안에도 '거절'... 진심을 택한 김응수 배우 김응수에게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 된 작품은 영화 『타짜』다. 단순히 재미로 참여했던 작품이었지만, 곽철용 캐릭터가 젊은 세대에게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그의 이름을 다시 알렸다. “묻고 더블로 가” “신사답게 행동해” 같은 대사는 불평등한 현실 속에서도 유쾌하게 맞서는 젊은 세대의 정서를 대변했다. 당시 130여 개의 광고 제안이 쏟아졌지만, 그는 대부분 거절했다. 공감을 돈벌이로 이용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응수는 “배우는 돈보다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이라며, 진정성을 2025-11-22 09:00 -
[김호이의 사람들] ③ 진심과 꾸준함으로 쌓아올린 한 편의 드라마, 김응수의 삶과 연기 “배우는 죽을 때까지 배우는 사람입니다. 인간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일을 멈출 수 없죠.” 배우 김응수는 스스로를 이렇게 정의한다. 그의 말처럼, 연기란 단순히 역할을 재현하는 일이 아니다. 인간의 성격과 감정을 이해하고, 그것을 몸과 표정, 호흡으로 전하는 긴 여정이다. 고등학교 시절, 그는 소설가가 되길 꿈꿨다. 이상 작가의 『날개』를 읽고 글로 세상을 표현하고 싶었던 그는 시와 소설을 쓰며 자신만의 세계를 쌓아갔다. 하지만 글만으로는 마음속 감정을 충분히 표현할 수 없다는 한계에 부딪혔다 2025-11-22 09:00
![[김호이의 사람들] 찻잔 그림자에서 시작된 예술, 빈센트 발의 쉐도우 올로지](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12/15/20251215162641843014_518_32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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