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혜의 C 컷기사

  • [윤주혜의 C] 서둘지도 쉬지도 않고, 한글 서예 외길을 걷다 서희환, 월인천강지곡, 1980, 188x550cm, 종이에 먹,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소장. “국전이 생긴 뒤 17년 만에 서예 부문으로서는 최초의 대통령상 수상자가 된 서희환 교사는 성동구 보잘것없는 하숙방에서 수상 소식을 전해 듣고 '나 자신의 기쁨보다 한국 서예계의 개가'라고 흐뭇해했다.”
    2일전
    [윤주혜의 C] 서둘지도 쉬지도 않고, 한글 서예 외길을 걷다
  • [윤주혜의 C] 미술품 되팔 땐 작가와 이익 나눠야…재판매보상청구권 안착할까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4' VIP 프리뷰를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2024.09.04   # 호주 선주민 화가 조니 와랑쿨라 쭈푸룰라(Johnny Warangkula Tjupurrula, 1925~2001)의 작품 '워터 드리밍 앳 칼
    16일전
    [윤주혜의 C] 미술품 되팔 땐 작가와 이익 나눠야…재판매보상청구권 안착할까
  • [윤주혜의 C] 인체 조각·타인·자연과의 조우…'대지의 몸' 속으로 뮤지엄 산 그라운드 뮤지엄 산의 ‘그라운드’는 대지의 몸이다. 지상에서부터 44개의 계단을 내려가면 먼 산등성이와 인체 조각을 바라보는 대지와 만날 수 있다. 대지는 기꺼이 사람들에게 몸을 내어준다. 대지가 보는 것이 망막 속으로 튀어 들어오고, 대지가 듣는 소리가 고막을 친다. 대지의 몸도, 나의 몸도 살아 있다.
    23일전
    [윤주혜의 C] 인체 조각·타인·자연과의 조우…대지의 몸 속으로
  • [윤주혜의 C] 백·묵·금 3가지 색으로 엿보는 새나라 조선의 미술 훈민정음 앞은 한강수, 뒤는 삼각산이여/덕을 쌓으신 강산 사이에 만세를 누리소서.  <신도가> 중   ‘킹메이커’ 정도전(1342~1398)은 1394년 한양 천도 때 조선 개국과 태조 이성계를 칭송하는 <신도가>를 노래했다. 하지만 4년 뒤인 1398년, 정도전은
    28일전
    [윤주혜의 C] 백·묵·금 3가지 색으로 엿보는 새나라 조선의 미술
  • [윤주혜의 C] 서까래에 거꾸로 뒤집힌 '王' … 아득히 먼 전통의 잔여물을 불러내다 국제갤러리 한옥 기획전  <아득한 오늘> 설치 전경. 임영주 <뒤집힌 왕> 국제갤러리 한옥에 왕이 거꾸로 매달렸다. 과거 사람들은 임금 왕(王)자를 쓴 종이를 대문, 기둥 등 집안 곳곳에 붙였다. ‘거꾸로 해도 王’인 절대지존 왕이 귀신까지 쫓아내는 전지전능한 힘을 갖
    28일전
    [윤주혜의 C] 서까래에 거꾸로 뒤집힌 王 … 아득히 먼 전통의 잔여물을 불러내다
  • [윤주혜의 C] 사진 속 조선 미인·무표정한 여인…예술이 된 '광채의 순간들' 정해창이 1929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인의 초상. 하얀 머리개를 쓴 조선 여인과 표정이 지워진 흰색 마네킹. 1929년 한국인 최초로 개인 사진전을 연 정해창(1907~1967)은 조선의 미감을, 1966년 한국 여성 사진가로는 최초로 개인전을 연 박영숙(1941~)은 여성의 몸을 필름에 담았다. 정해창은 사라지는 것
    1달전
    [윤주혜의 C] 사진 속 조선 미인·무표정한 여인…예술이 된 광채의 순간들
  • [윤주혜의 C] '발효' 리듬 맞춰 흐르는 블루스…우리 삶도 함께 익어간다 국제갤러리 부산점 정연두 개인전 <불가피한 상황과 피치 못할 사정> 설치전경 정연두의 개인전 <불가피한 상황과 피치 못할 사정들>은 달짝지근하다.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이 떠오른다고 할까. 술도 향긋하게 익고, 길 위에 선 이의 삶도 무르익는다. 그 길이 불가피하고 피치 못할 외길이더라도,
    2달전
    [윤주혜의 C] 발효 리듬 맞춰 흐르는 블루스…우리 삶도 함께 익어간다
  • [윤주혜의 C] 저마다의 발자취 품은 오대산…굽이굽이 이야기가 흐르네 강원도 평창 오대산사고 오대산은 살아 숨 쉬는 자리다. 먼 옛날부터 ‘성산’으로 불린 이곳은 수많은 이들의 흔적이 있다. 수행자, 병을 씻고자 한 왕, 자식을 바랐던 부부, 왕명을 받든 사관들이 각자 사연을 안고 이 산을 찾았다. 그들은 전각과 암자를 짓고, 불상과 그림을 만들고, 조선왕조 역사를 보관했다. 이
    2달전
    [윤주혜의 C] 저마다의 발자취 품은 오대산…굽이굽이 이야기가 흐르네
  • [윤주혜의 C] 기이하고도 익숙한…'인간 얼굴'에 대하여 피에르 위그의 리미널, 2024   “세상사가 으레 그렇듯이 인간의 삶은 타인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해서 (흔히) 타인의 얼굴을 바라보며 마감한다. 혹자는 평범한 인간의 삶이 시작부터 끝까지 인간의 얼굴 이미지들로 채워져 있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인간 얼굴>(애덤 윌킨스 지음, 을유
    2달전
    [윤주혜의 C] 기이하고도 익숙한…인간 얼굴에 대하여
  • [윤주혜의 C] 도자기 복원, 마음까지 어루만지다   정수희 도자기·문화유산 복원가   ‘오래도록 곁을 지켜온, 특별한 사연이 담긴 도자기가 깨졌나요?’   도자기·문화유산 복원가 정수희. 그는 최근 '2025 도자기 복원 프로젝트'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펼쳤다. 국보급 유물
    3달전
    [윤주혜의 C] 도자기 복원, 마음까지 어루만지다
  • [윤주혜의 C] ​​​​​​​고고학자처럼 유물 발굴…누구나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요 지난 3월 24일 경남 함안 모곡터널을 재활용해 개장한 '영남권역 예담고(庫)' 상설전 '트라울' 현장.   “붓으로 유물 주변 흙을 걷어봐요. 점점 모습을 드러내죠? 유물은 아주 소중하게 다뤄야 해요. 장갑을 끼고 주변 흙을 조심스럽게 걷어 내봐요. 우리 친구가 한번 해볼까요?&
    3달전
    ​​​​​​​[윤주혜의 C] 고고학자처럼 유물 발굴…누구나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요
  • [윤주혜의 C] 유가 파고에 '출렁'…그곳에 머물렀던 사람들 김아영의 ‘알 마터 플롯 1991’ 스틸 이미지 석유 한 방울은 아버지의 땀, 난민의 눈물, 탐욕의 불꽃이었다. 탄화수소와 불순물이 섞인 이 검은물질은 산업화의 바퀴를 굴렸고, 전쟁의 방아쇠를 당겼다. 누군가에게는 고되지만 가족을 위한 희망의 씨앗이었다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숨통을 짓누르는 절망의 덩어리였
    4달전
    [윤주혜의 C] 유가 파고에 출렁…그곳에 머물렀던 사람들
  • [윤주혜의 C] '풍덩!' 수채화에 빠지다 이중섭, 물놀이하는 아이들, 1941, 종이에 펜, 수채 물감, 14x9cm 아이들이 ‘풍덩!’ 해맑은 웃음소리가 투명한 물속으로 번진다. 이중섭(1916~1956)의 ‘물놀이하는 아이들’(1941)은 색과 선, 몸과 물결이 서로를 스미듯 품는다. 검정 펜과 연한 하늘색 수채 물
    4달전
    [윤주혜의 C] 풍덩! 수채화에 빠지다
  • [윤주혜의 C] '8폭 병풍'에 발 들여놓자…장원급제 축하연으로 평양이 들썩 평안감사도과급제자환영도 병풍 보존처리 후   1826년 늦가을 어느 날, 평양 일대가 들썩였다. 10년에 한번 볼까 말까 한 대규모 퍼레이드가 열린 것. 평양 '핫플' 부벽루와 연광정에서의 연회는 물론이고, 대동강 야간 뱃놀이까지 포함한 이 행사의 규모는 어마어마했다. 이를 기획한 인물은 평안감사 이희갑(17
    4달전
    [윤주혜의 C] 8폭 병풍에 발 들여놓자…장원급제 축하연으로 평양이 들썩
  • [윤주혜의 C] 누구든 '에미넴' ‘푸틴의 몰락: 독재자의 죽음’(FALL OF PUTIN: The DEATH of a DICTATOR) 영상 갈무리 올해 초 미국을 대표하는 래퍼 에미넴의 한 뮤직비디오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뮤직비디오의 제목은 ‘푸틴의 몰락: 독재자의 죽음’(FALL OF PUTIN: The DEATH o
    4달전
    [윤주혜의 C] 누구든 에미넴
  • [윤주혜의 C] "10대가 미래 문화시장 주역…갖고노는 '멀티모달 생성형 AI' 대세" 이성욱 버시스 대표   “‘에스파 월드(aespa world)’는 학교가 끝나는 오후 3~4시 무렵부터 트래픽이 확 늘어요. 7~12세 친구들은 너무 재미있는 거죠. 특히 케이팝 영향이 강한 나라들에서 그래요. 한국, 일본, 미국. 이 3개 국가의 트래픽이 최고예요. 동남아와 남미에서도 유입도
    4달전
    [윤주혜의 C]"10대가 미래 문화시장 주역…갖고노는 멀티모달 생성형 AI 대세"
  • [윤주혜의 C] AI가 쏘아올린 '뉴 예술'…효명세자의 노랫말 듣다 25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정악단 연습실에서 열린 행악과 보허자 공연 제작발표회에서 정악단원들이 공연 일부를 시연하고 있다. 이 공연은 다음 달 13일과 14일 이틀 간 열린다. “상망기차원(相望祈此願·서로 바로 보며 이를 기원하리라) 제단봉헌지영속(祭壇奉獻志永續·제단에 올리는 정성은 끊임없이
    4달전
    [윤주혜의 C] AI가 쏘아올린 뉴 예술…효명세자의 노랫말 듣다
  • [윤주혜의 C] 피에르 위그 '리미널'…바짝 '경계' 세우고 존재를 탐구하다 리미널, 2025, 리움미술관 “안개 속에 뭔가 있어요!”   미국 영화 ‘미스트’(2008)는 기이한 안개가 몰려오면서, 그 안에 도사린 정체불명의 괴생명체에 두려움을 갖는 인간들의 모습을 그린다. 등장인물들은 짙은 안개로 인해서 괴생명체의 실체조차 파악할 수 없다. 이들은 마트를
    5달전
    [윤주혜의 C] 피에르 위그 리미널…바짝 경계 세우고 존재를 탐구하다
  • [윤주혜의 C] "안진진은 어떤 선택 할까"…여성이 읽고 남성에 권하는 '공감' 소설   “나도 안진진처럼 선택했을까?” 1998년 초판된 소설 <모순>(양귀자, 쓰다)의 주인공 안진진(25), 결혼 적령기인 그녀는 극과 극인 두 남자를 두고 저울질한다. 한 남자는 추억까지 미리 디자인할 정도로 치밀하다면, 또 다른 남자는 언제라도 훌쩍 떠나는 게 익숙할 정도로 감성적
    5달전
    [윤주혜의 C] "안진진은 어떤 선택 할까"…여성이 읽고 남성에 권하는 공감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