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또 역대 최대실적… 이자이익만 29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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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20-02-0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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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대 금융지주가 재차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저금리 기조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 등 홍역을 치르고도 이자이익만 29조원을 거둔 영향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조2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10조5200억원 대비 4.8% 증가한 규모다.

여전히 이자이익이 4대 지주의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4대 지주의 이자이익은 28조7539억원으로 전년 27조8080억원보다 3.4%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1.25%로 인하하면서 4대 지주의 지난해 평균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동기 1.93%보다 0.1%포인트 하락한 1.83%으로 집계됐음에도 불구하고 우량자산을 중심으로 대출을 취급한 결과 이자이익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7조983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4% 증가했다. KB금융의 이자이익은 3.3% 늘어난 9조1968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우리금융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2.4%, 3.4%씩 증가한 5조7737억원, 5조8940억원이었다.

비이자이익도 상승했다.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총 8조8886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7조3020억원보다 21.7% 늘어난 수치다.

특히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편입에 따른 보험이익 증가와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3% 늘어난 3조1520억원의 비이자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의 비이자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7% 늘어난 2조4535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도 지난해 2조2351억원의 비이자이익을 거두면서 1년 만에 14.3%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우리금융은 전년 대비 1.3% 줄어든 1조480억원의 비이자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4대 지주는 지난해 DLF 원금 손실과 라임펀드 환매사태 등으로 인해 큰 규모의 충당금을 쌓았다. 신한금융은 세전 565억원 규모의 라임자산운용 사태 관련 충당금을 적립했다. 하나금융은 DLF에 대한 충당금을 1595억원으로 설정했다. 우리은행도 1244억원으로 충당금을 늘리면서 DLF에 대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4대 지주는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가계와 중소기업대출 증가세를 중심으로 이자이익을 늘려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면서도 "올해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국내 경기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돼 예년만큼의 실적을 거두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해 3조4035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7.8% 증가한 규모다. KB금융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3조311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순익은 같은 기간 각각 7.8% 늘어난 2조4084억원이었다. 하나은행의 순익은 2조1565억원으로 지주 전체 비중의 89.5%였다. 지주사 전환 첫 해를 맞은 우리금융도 1조9041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사진=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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