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수에 혈안 된 '인터넷 언론' 그들은 '기자이고, 기사일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세종)김기완 기자
입력 2019-12-07 05: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SBS 그것이 알고싶다, '누가 사이비 기자를 만드는가' 추적… 언론문제 조명

팩트(객관적 사실) 체크는 뒷전이고 클릭 수만을 높이기 위한 가짜뉴스, 어뷰징 기사 등 언론 문제가 도마위에 오른다. 국내에 등록된 언론매체 2만여 개. 우리 사회는 간단한 자격만 갖추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게 '인터넷 언론사'이고, 그 보다 더 쉽게 될 수 있는 게 바로 '기자'라고 인식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언론의 경우 클릭 수만을 높이기 위해 취재·보도 수칙, 윤리강령 등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라 그 폐해는 더욱 심각하다. 취재도 없이 풍문만으로 기사를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또는 합리적이지 못한 의혹과 억측으로 독자들의 판단을 흐트려 놓기 때문이다.

세종시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태생된지 10년도 안된 신생 도시다 보니 출입하는 인터넷 언론들이 도시 규모에 비해 상당수 존재한다. 자치구가 없는 도시인 데다가, 아직 까지 인구 40만 명 미만의 광역시라는 점에서 여론의 향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데 좋은 도시라서다. 여기에 정부기관까지 소재해 있는 단일 광역시라는 프리미엄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 처럼 차려진 인터넷 언론은 특정 세력을 위한 또는 특정 이슈에 있어서 여론 조작을 시도하거나, 또는 기관·기업 등에서 제공하는 홍보성 보도자료에 초점을 맞춰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혹은, 홈페이지 방문자 수와 클릭 수를 높이기 위해 시선을 끄는 제목으로 논점 없는 기사 게재도 서슴치 않는다.

실제로, 홍보성 보도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이를 지역 내 여러 온라인 카페 등에 게시하는 경우도 눈에 띄게 많아져 그 심각성은 더욱 크다. 게다가, 기관·기업은 홍보성 보도자료를 게시한 인터넷 언론에 일정 금액의 홍보비를 지급하기도 한다. 예컨대, 개인 누구나 개설해서 운영할 수 있는 인터넷 블로그 또는 기사 보도를 대행해주는 업체와 별반 차이가 없는데도 말이다.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취재도 없고, 팩트 체크도 없이 쏟아지는 어뷰징 기사 등 입맛에 맞는 가짜 뉴스의 현실. 과연 그들은 언론이고 기자일까. '독자들이 꼭 봐야 할 기사와 보고 싶은 기사' 요즘 기사는 가공된 상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국민들이 검찰 개혁 뿐 만이 아니라 언론 개혁을 촉구하는 이유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가짜 언론과 사이비 기자들의 실태를 추적한다. 7일(오늘) 방송될 '그것이 알고싶다'는 '가짜 펜을 든 사람들-누가 사이비 기자를 만드는가'라는 부제로 사이비 기자, 어뷰징 기사 등 언론 문제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사이비 기자, 유사 언론, 어뷰징 기사 등 사회에 나타나는 다양한 언론 문제에 대해 들여다보고 문제의 원인과 실태를 추적할 '그것이 알고싶다'는 오늘 밤 10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SBS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