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원작 ‘현의 노래’ 국악극으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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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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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삼국사기의 짧은 기사에서 영감을 받고 2003년 국악박물관의 악기를 들여다보며 완성한 김훈 작가의 소설 ‘현의 노래’가 국립국악원의 공연 작품으로 새롭게 만들어진다. 옛 문헌의 기록에서 악기로 전해진 우리 음악의 숨결이 문학으로 기록됐고 국악극으로 다시 탄생하는 것이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11월10일부터 20일까지 이병훈 연출과 류형선 음악감독의 국악극 ‘현의 노래’를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그동안 궁중연례악 ‘왕조의 꿈, 태평서곡’, 궁중정재 ‘여민동락’ 등 전통 공연 예술 작품을 선보였던 이병훈 연출가가 구성과 연출을 맡았다. 음악은 최근 영화 ‘귀향’의 주제곡인 ‘가시리’를 비롯해 음악극 ‘공무도하’와 ‘솟아라 도깨비’ 등의 작곡과 음악을 맡았던 류형선 작곡가가 참여했다.

김훈 작가의 유려한 문장은 내레이션으로, 극중 배역의 감정 전달은 아리아로, 극적 전개를 이끄는 음악은 합창으로 구성됐다. 가야금을 앞세운 현악기 중심의 국악관현악은 소리로 빛을 낸다.

판소리 창법에 현악기의 음색을 더한 가야금 병창이 현녀 역을 맡아 합창으로 음악의 전개를 주도하고, 류형선 음악감독이 직접 작사한 노랫말이 흘러간다.

원작에 있는 다양한 등장인물을 과감히 줄이고, 우륵에 집중해 작품을 새로이 구성했다. 대본에는 극작가 홍원기가, 드라마트루그에는 서연호 고려대 명예교수가 참여했다.

주인공 우륵 역에는 실제 가야금 연주자인 김형섭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이, 우륵의 제자인 니문 역에는 뮤지컬 배우 김태문이 캐스팅됐다.

연출가 이병훈은 “음악은 듣는 순간 사라져버리지만, 그것은 다시 마음을 울리는 영원성을 지닌다”며 “이 땅의 거친 역사 속에서도 여전히 살아 숨 쉬고, 누구도 소유할 수 없는 우리 소리의 깊은 울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우륵이 전하는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다”라고 말했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과 인터파크 티켓이나 전화 등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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