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부산FC 단장 "챌린저팀 K3리그 입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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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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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구단 등 진출 못한 선수에 기회 제공…축구계에 신선한 충격

김용태 부산FC 단장.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최근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성적 부진 등으로 2부 리그로 강등되는 등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부산 축구계에 부산FC의 활약상이 주목 받고 있다.

2010년 결성된 부산FC는 상위팀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을 선발, 챌린저팀을 꾸리고 부산 축구인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챌린저팀은 선수로서 기회를 놓친 선수들을 에이전트, 감독, 심판 등 축구의 각 분야 전문가로 지도하고 있다.

챌린저팀은 현재로선 훈련만 하고 있지만, 오는 2017년부터는 실업축구리그 중 최상위인 K3리그에 들어가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심에 김용태 부산FC 단장과 손원우 총괄본부장있다.

이들은 부산 출신 6명의 축구인들이 뜻을 모아 챌린저팀을 꾸리고 소속선수를 전문가로 육성하는 등 축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챌린저팀 선수들 연습 모습.


-부산FC는 프로구단이나 실업팀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챌린저팀을 꾸렸다. 어떤 팀인가.

챌린저팀 선수들은 프로구단이나 실업팀에 진출하지 못한 어린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꿈과 희망을 주기위해 꾸린 팀이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도 많지만 이들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못했다.

우리나라 축구선수들 중 고등학교나 대학졸업하고도 프로구단이나 실업팀에 진출하지 못하는 선수가 90% 이상이나 된다.

부산에서만 150~200명 정도가 여기에 포함된다.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구단 아이파크나 부산교통공사(실업) 2개 팀뿐인 것도 이유다. 이런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팀을 꾸렸다고 보면 된다.

-챌린저팀을 어떤 팀으로 만들고 있나.

챌린저팀은 현재로선 훈련만 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실업축구리그 중 최상위인 K3리그에 들어가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선수들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앞으로 팀의 발전을 위해 선진국에서 도입·운영하고 있는 시민과 함께하는 K3팀을 만들 것이다.

-챌린저팀이 K3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브라질 출신 코치를 영입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기대가 크겠다.

선수들의 기량향상을 위해 브라질 출신 깔로스 코치를 영입했다. 깔로스 코치는 브라질에서 청소년 대표로 활약할 정도로 인정받았다.

앞으로 우리선수들의 기량향상은 물론 축구계에 많은 보탬을 될 것으로 본다. 또한 국내 코치 전담 골키퍼 코치도 영입할 예정이다.

-부산FC의 가장 핵심 사업은 축구인들의 일자리 창출이다. 앞으로 어떻게 운영되나.

축구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진로에 고민이 많다.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TF팀의 도움을 받아 이들이 축구인으로서 재진출하도록 돕는 것이다.

부산에서만 한해 150~200명 정도의 선수들이 프로구단이나 실업팀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에게 심판, 코치, 에이전트 등 축구계의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챌린저팀 운영을 체계화하기 위해 지난해 7월 태스크포스(TF)팀을 결성했다.

TF팀의 주된 역할은 챌린저팀 운영이다. 현재 TF팀에는 프로축구 선수·심판 출신, 학교장, 학부형 등 축구인사들이 팀장으로 구성돼 있다.

9명으로 축구 전문가들이 선수기량 향상 지원 외에도 각 분야 팀장이 선수 각자의 소질을 발굴해 축구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문가로 키우고 있다.

즉 선수·심판 출신 팀장은 선수들에게 지도자나 심판으로서의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등 각 분야에 걸쳐 지도하고 있다.

-부산FC는 부산지역 학교축구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에는 초등학교 12개 팀, 중학교 10개 팀, 고등학교 7개 팀이 있다. 이들 팀들은 주말리그를 가지고 있다.

부산FC는 이들 팀들의 주말리그 경기를 영상으로 촬영하고 분석해 각 팀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영상으로 담아 보낸다. 이를 통해 자신이 띈 경기를 분석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위해 시작한 분야다.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축구대회를 잇따라 개최한 것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9월 불교사찰 24개 팀 간 대항전인 '제1회 범어사배 축구대회'를 열었고, 11월엔 초등학교 10개 팀을 초청해 부산FC배 초등학교 축구대회를 가졌다.

또한 지난해 12월 부산축구발전을 위해 강서아이파크구장에서 친선축구대회를 가졌다.

대회엔 부산 초중고 지도자팀, 부산 심판팀, 부산시청 축구 동호회, 부산경찰청 무궁화팀, 부산FC, 부산 아이파크 코칭스태프팀 등 6개 팀이 참여했다. 앞으로도 매년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축구인을 위한 사업뿐만 아니라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사업도 많이 하고 있다.

축구 경기가 주로 열리는 사직운동장 인근에 사는 90대 안팎의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이를 자주 보면서 이들 어르신들에게도 뭔가를 해드리고 싶었다.

TF팀장들과 의논해 지난달 27일 온누리복지센터와 함께 부산 동래지역에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 20여 명을 모시고 부산아쿠아리움, 광안대교 등지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구단 산하 유소년 축구단(12, 15세) 운영계획을 홍보하고, 지역 꿈나무 선수 발굴에도 큰 도움이 된 행사였다.

-부산FC가 많은 사업을 진행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겠다.

부산FC는 현재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지만, 사실 제정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향후 다른 지역처럼 시민구단으로 거듭났으면 한다.

시민들이 모은 기금으로 전문가들이 경영하는 형태로 갔으면 한다. 향후 기업인 등이 나서 축구발전에 힘을 보태주었으면 한다.

▲김용태 부산FC 단장은

올해 나이 60인 김 단장은 선수들을 지도하는 모습을 보면 힘이 넘친다.

초등학교부터 축구를 시작해 부산상고(현 개성고)를 거쳐 실업팀인 대우에서 선수생활을 한 '부산축구인'이다.

부산 부산진구 당감초등학교에서 선수를 지도하다 부산FC 단장을 맡고 있는 '축구욕심쟁이'이다.

골키퍼 출신으로 유명한 김금태 전 감독의 친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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