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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아직도 갈 길 먼 제약‧바이오 '글로벌 꿈'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오래된 과제 중 하나는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이다. 글로벌 50대 제약사 중 여전히 한국 기업은 찾아볼 수 없고, 원료의약품 자급률도 10%대를 겨우 상회하고 있다. 의약품 수출 비중 역시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와 보툴리늄(보톡스) 제제가 월등히 높다. 목표 실현을 위해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무수히 많다는 뜻이다. 정부는 연일 제약‧바이오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키우겠다고 주창한다. 하지만 이를 현실로 연결할 뚜렷한 방안은 보이질 않는다. 원활 2025-02-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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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양극화 이어지는 저축은행, 경쟁력 제고 필요해 “저축은행 업계가 앞으로 어떤 사업을 해야 발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특히 규모가 작은 저축은행은 앞이 깜깜합니다.”(저축은행 퇴직 예정 30대 A씨) 수도권 한 중소형저축은행에서 일하던 A씨는 최근 일을 그만두기로 마음먹었다. 2년 연속 연봉이 1~2%대로 오르며 사실상 동결된 것에 영향을 받았지만, 더 큰 이유는 업계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업계 부진과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79곳의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2025-01-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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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취지 퇴색된 유통법 개정 서둘러야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가 도입된 지 올해로 14년째를 맞았다. 2012년 대형마트와 골목상권, 전통시장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에 따라 대형마트는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할 수 없으며 월 2회 의무휴업을 실시해왔다. 의무휴업은 공휴일 휴무가 원칙이며, 이해당사자와 합의가 있을 때만 평일로 전환할 수 있다. 영업이 금지된 시간대와 의무휴업일에는 온라인 배송도 할 수 없다. 최근 10년 새 유통시장의 흐름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경쟁구도에서 온 2025-02-0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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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트럼프 2기 외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지난달 미국 공화당의 한국계 영 김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이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기고한 칼럼이 한동안 논란이 됐다. 바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한 세력, 곧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이 한미 동맹과 한미일 3자 파트너십을 훼손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 때문이다. 영 김 의원은 이후에도 국내외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사한 주장을 펼쳤고, 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한국 여야 국회의원들과의 만남에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탄핵소추안에 그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들어간 것을 가리키며 한국의 외교정책이 2025-02-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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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어느 국토부 공무원의 하소연 "제 주머니 속에 돈이 있으면 꺼내서라도 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최근 국토교통부의 한 공무원은 '건설업계 불황이 언제쯤 나아질 것 같냐'고 묻는 기자에게 이렇게 답했다. 짙어지는 불황의 그림자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가 많아지자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토로한 것이다. 연초부터 중견·중소 건설사의 법정관리 소식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63빌딩'을 지은 신동아건설이 지난 6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이어 경남 지역 시공능력평가 2위 건설 2025-0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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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뷰] 극단과의 이별 지난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서부지방법원 인근에서 불법 시위를 벌이던 지지자들은 순식간에 폭도로 돌변했다. 마치 사전에 계획된 듯한 집단 광기를 보이며 경찰과 민간인, 기자를 폭행하고 법원을 습격·점거하는 등 무법천지를 보여줬다. 이들은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색출하려 사무실에 무단 진입했고, 기름에 불을 붙여 건물 곳곳에서 방화를 시도했다. 법원 내 전산 서버를 파괴하고 물을 뿌려 고장 내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경악케 2025-01-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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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시진핑의 '반도체 자립' 의지, 트럼프가 꺾을 수 있을까 4년 만에 백악관에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더 강력해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도체 자립’ 의지를 꺾을 수 있을까. 트럼프는 첫 임기 때인 2020년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중국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중신궈지(SMIC) 등을 수출 거래 제한 목록인 일명 ‘블랙리스트’에 올리며 미중 반도체 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당시 대결은 중국의 완패였다. 미국 기업의 반도체에 의존해왔던 화웨이는 이후 최신 스마트폰 출시가 불가능해졌 2025-01-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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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뷰] 무너진 법치, 흔들리는 경제 국가 경제는 국민 개개인 삶의 질에 직결된다. 같은 맥락에서 경제적 안정과 성장은 국민들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초가 된다. 하지만 정치적 리더십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말미암은 경제적인 혼란과 사회적 불안은 결국 국민들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구속으로 정치적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도 눈덩이처럼 커졌다.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나 혼란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이는 곧 경제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불안정한 2025-01-2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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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뷰] 트럼프 2기 '고지서' 기다리는 韓 기업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국내 기업들은 다시 한번 미국에 무엇을 바쳐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바이든 정부 시절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칩스법)으로 수십조 원의 미국 투자를 강요받았던 주요 기업들은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고지서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IRA와 칩스법에 따른 미국 투자액을 회수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보조금 지원법 폐지까지 검토되고 있다. 앞으로 미국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고,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북미 시장을 유지하기 2025-01-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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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트럼프 행정부가 국내 보건산업에 미치는 영향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우선주의’를 위해 필수의약품, 의료기기와 같은 핵심 산업에서 자국 생산을 강화하고, 중국산 수입을 배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향후 한국 보건산업이 미국 시장에서 직접적인 압력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은 전 세계 보건산업 중 42.6%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시장이다. 추정 규모(2022년 기준)만 5조4526억 달러(약 7952조62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제약, 의료기기, 바이오의약품 등 주요 산업의 핵심 시장이 2025-01-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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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역대급 '파산' 국내 증시에도 피바람 불까? 법인 파산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 배경에는 금리 상승에 따른 경기 침체, 국내외 경제 악화 등이 꼽힌다.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사건은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1745건으로, 이미 2023년 연간 최다 기록(1657건)을 뛰어넘었다. 12월 수치는 아직 집계 중이지만, 파산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는 명확하다. 법인 파산 선고(인용 건수)도 같은 기간 1514건으로 16.3%(212건) 늘어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법인 파산은 2025-01-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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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뷰] 이복현의 레임덕 위기 대처법 총선 도전 후 한국산업은행 회장, 주(駐)OECD 대사, 하이브 고문…. 나열된 직책만 보면 어느 행정고시 출신 관료나 국회의원의 화려한 프로필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차기 행보로 언급된 자리다. 대통령실 수석, 장관급 위원장 등 공공연하게 떠돈 이야기까지 더하면 오르내린 하마평은 더 많다. 금융당국에서 이 원장만큼 이동설에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인사가 있었나 싶을 정도다. 지금은 3년 임기를 모두 채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의 리더십은 예전만 못 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25-01-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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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뷰] 韓 안방 위협··· 더 이상 '대륙의 실수'가 아니다 “더 이상 ‘대륙의 실수’가 아니다.” 싼 맛에 산다는 중국산 제품이 의외로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할 때 흔히 ‘대륙의 실수’라고 했던 게 옛말이 된 실정이다. 지난 15일 샤오미가 출시한 스마트폰 샤오미14T는 독일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프리미엄 모델로, 구글 ‘제미나이’ ‘서클 투 서치’ 등 인공지능(AI) 기술은 물론 50만원대 가성비까지 갖춰 삼성전자 갤럭시 프리미엄 모델과 견줄 만한 2025-01-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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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일본 거품 경제와 우리 증시 빚투 유튜브를 뒤적거리던 중 한 방송사가 2007년 방영했던 다큐멘터리 한편을 올렸다. 1991년 일본 버블 붕괴 얘기인데 2025년 한국 상황이 데자뷔를 떠올리게 한다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설명이 맞았다. 2007년이 아니라 지금 봐야 하는 영상이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기술 선진국, 우리나라가 넘어서기에는 너무 큰 존재가 일본이었다. 1시간 정도 다큐멘터리 속에는 1991년의 일본이 있었지만 2025년의 한국도 함께 있었다. ‘땅은 배신하지 않는다&rsqu 2025-01-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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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뷰] 무안공항의 비극,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정부가 무안국제공항 참사와 관련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공항 시설과 활주로, 참사 여객기 기종인 '보잉 737-800' 특별점검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예상대로 여러 문제점들이 적발되고 있다. 광주공항, 여수공항, 포항경주공항에서는 콘트리트 형태의 로컬라이저 시설이 발겼됐고, 김해공항, 사천공항, 제주공항에서는 철골 형태의 단단한 구조물이 발견됐다. 모두 항공기와 충돌 시 쉽게 부서지지 않아 큰 인명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시설물이다. 참사 초기에만 해도 사고의 원인 2025-01-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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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뷰] 정치테마주가 횡행하는 이유 정치테마주는 국내 증시의 기초체력이 약해진 틈을 파고든다. 개인 투자자 거래 비중이 큰 코스닥 종목 가운데 유동 시가총액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평상시 일평균 거래량이 적은 주식이 정치테마주로 묶이는 경우가 많다. 연초 반등세로 걷히는 듯했던 국내 증시 박스권 장세가 고금리·강달러 부담으로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시 정치테마주가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당국은 '정치테마주 특별단속반'을 운영하고 투자자 피해 예방과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불공정거래 혐의 발견 시 2025-01-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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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금융당국, 은행권 예대금리차 확대 방관 말아야 금융부 장문기 기자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기준금리가 내렸지만 은행 가계대출 상품 금리는 요지부동이다.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은행채 금리와 예금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은 감소하고 있지만 정작 대출금리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예금과 대출 간 금리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평균 가계대출 예대금리차(서민정책금융 제외)는 작년 7월 0.43%포 2025-01-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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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재발방지대책에 만전을 지난해 말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의 장례절차가 모두 끝나는 등 사고 수습은 마무리 단계지만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한 의문과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사고 원인 규명에 있어 핵심으로 지적된 항공기 블랙박스는 충돌 전 마지막 4분간 기록이 저장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한 조난신호(메이데이) 이후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하기까지 기체 상황이 어떠했는지, 조종사들의 대처 상황 등을 파악할 2025-01-14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