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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뷰] 민간 기업의 본사 위치는 스스로 정해야 한다 강일용 기자 한국 해운 업계에는 지난해부터 한 가지 '카더라'가 돈다.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언급되면서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HMM 부산 이전 논의는 하림그룹의 HMM 인수 논의가 무산된 지난해 2월 이후 불거졌다. 당시 정치권에선 "HMM 수익은 부산에서 일어나는데 정작 본사는 부산에 없다"며 "본사를 부산으로 옮겨야 한다"는 2025-03-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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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토허제 해제·번복··· 불확실성만 키웠다 서울시가 잠실·삼성·대치·청담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35일 만에 이를 번복하고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 지정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한 달여 만에 ‘손바닥 뒤집듯’ 정책이 바뀐 데다 대출까지 조이게 되면서 계약자들과 매수 예정자들의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강남권 집값 급등 시기 고점에 매수한 사람들은 '상투'를 잡은 게 아니냐며 불안 2025-03-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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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윤석열의 醫, 트럼프의 食, 문재인의 住 요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계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국 내 계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식탁 물가가 높아지자 그에 대한 비난을 떠안고 있는 것. 사실 최근의 계란값 급등은 2022년부터 시작된 조류독감이 주요 원인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취임 두 달밖에 안 된 본인으로서는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화살은 현 정부를 향하게 마련이고, '조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대처 불만' 속에 당선된 트럼프 역시 이를 피해 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앞으로다. 트럼프는 대선 2025-03-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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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뷰] 유령골목이 된 가로수길 서울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길을 하나만 꼽으라면 신사동 가로수길이다. 거리 양옆으로 심어진 은행나무가 독특한 경관을 만든 이 거리는 트렌디한 편집숍과 다양한 독립 브랜드들이 자리잡으며 십수년 전부터 젊은 층이 찾는 명소로 입소문을 탔다. 전성기에는 비싼 임대료에도 공실률이 5%를 넘지 않을 정도였다. 지난해 4분기 가로수길 상권의 공실률은 41.2%다. 다른 핑계를 찾아 보려 해도 관광객 수치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서울 평균도 16.6%에 불과하다. 명동 4.4%, 홍대 10% 등으로 예전의 위 2025-03-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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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임박…한국 금융시스템의 힘 보여줘야 금융부 장문기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은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100일 넘게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그동안 윤 대통령뿐만 아니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국회를 통과하면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비상계엄 이후 정치·사회·안보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대형 사고가 터졌고 한국 경제도 혼란을 피해갈 수 없었다. 2025-03-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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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뷰] 누구라도 헌재 결정 받아들여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 용의자 A씨를 도봉구에 있는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종로구 안국역 근처 집회 현장에서 소음관리차 위에 있는 철제 스피커를 떨어트려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경찰버스를 탈취해 운전하다 소음관리차를 들이받았고, B씨는 머리를 다친 상태로 발견됐다. B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인용했던 2017년 3월 10일 벌어 2025-03-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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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뼈다귀를 문 개 무역전쟁은 정치적 산물이다. 경제적 이익을 취하기 위한 다툼이다. 무력 대신 상대를 굴복시키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무역전쟁 역사는 깊다. 그만큼 사례도 많다. 시대 흐름에 따라 판도나 유형이 진화했다. 초기에는 물가 담합이나 자원 유출 통제 등 비교적 단순했지만 이후엔 때때로 무기를 동원한 실제 전쟁으로 비화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무역전쟁은 춘추시대 '화폐전쟁'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제나라 재상 관중이 인접국 경제를 궁핍하게 해 자국 이익을 극대화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서 2025-03-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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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늑대가 또 나타났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늑대가 또 나타난다고 난리다. 지난해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라는 늑대가 우리 경제를 헤쳐 놓을 것이라고 하더니, 올해는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라는 더 큰 늑대가 우리 경제를 잡아 먹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진짜로 늑대가 나타날 것이라고 잘 믿지 않는 분위기다. 코로나 사태 종식 이후 거의 매년 'OO 위기설'로 공포에 떨었지만 우리 경제가 실제로 추락하는 사태는 벌어 2025-03-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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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AI스타트업에 '김연아'를 기대하면 안된다 최근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만나 업계 이야기를 들으면 피겨여왕 김연아가 생각난다. 피겨 불모지에 제대로 된 훈련장도 없어 떠돌았지만 지난 2010년 캐나다 벤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그가 생각난다. 김연아가 이루어낸 성과는 최근 하얼빈 아시안게임 남녀 동반 금메달로 이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피겨계에서는 해묵은 난제가 있다. '피겨 전용 링크장'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등 세계 최상위권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지만 과거에도 지금도 피겨 전용 링크장은 없다. 2025-03-1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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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냄비 속 개구리' 신세는 벗어나야 '냄비 속 개구리.' 끓는 물에 집어넣은 개구리는 바로 뛰쳐나와 살지만 물을 서서히 데우는 찬물에 들어간 개구리는 온도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결국 죽게 된다. 점진적 변화에 대해 적절한 조기대응을 하지 못하면 결국 화를 당하게 된다는 의미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2013년 당시 구조적 위기를 감지하지 못하는 한국 경제를 '냄비 속 개구리'로 비유해 경종을 울렸다. 하지만 우리 경제는 여전히 개구리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최근 맥킨지가 내놓은 보고서에서도 이같 2025-03-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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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뷰] 尹 석방에서 드러난 민주주의 위기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 취소 신청 인용으로 풀려났다. 법원은 선뜻 이해하기 힘든 이유를 들며 윤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했고, 검찰 역시 많은 법률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즉시 항고를 포기하며 석방을 지휘했다. 윤 대통령의 석방은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책임론으로까지 번지면서 계엄과 탄핵 정국에 이은 석방 정국으로 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모습이다. 더 큰 문제는 윤 대통령의 석방 과정에서 드러난 우리 민주주의의 취약성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지난 7일 윤 대통령이 구속 기간 2025-03-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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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물가 못잡으면 민심도 잃는다 물가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표상으로는 2%대 흐름을 보이며 정부의 물가안정 목표에 부합하는 모습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3%를 저점으로 11월 1.5%·12월 1.9% 등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린 뒤 올 들어 두 달 연속 2%대 상승세다. 문제는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물가가 정부의 발표와 동떨어진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 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6 2025-03-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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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칼럼] 中 항저우의 '무위', 대한민국의 '유위' 항저우(杭州), 최근 중국에서 가장 핫한 도시로 떠오른 곳이다. 항저우에 본사를 둔 '중국판 챗GPT' 딥시크가 뜨면서다. 딥시크를 비롯해 항저우 소재 첨단 분야 스타트업 6곳인 이른바 ‘항저우 육룡(六龍)’도 같이 유명세를 탔다. 중국 국영중앙(CC)TV 저녁 7시 메인뉴스가 “과학기술 혁신 견인차 역할을 하며 발전 활력이 솟구친다"며 항저우시를 칭찬하는 데만 무려 6분 4초를 할애했을 정도다. CCTV 저녁 7시 뉴스에서 이렇게 띄워준 도시는 거의 없었 2025-03-1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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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뷰] 한동훈의 과제…균형잡힌 리더십 기대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다. 한 전 대표는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를 출간하며 여의도에 복귀했다.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두 달 보름 만이다. 한 전 대표는 등판과 동시에 '개헌'을 화두로 던지며 사실상 조기 대선 출사표를 냈다.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과거 집권당 대표로서 해선 안 될 행동을 했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배신자 프레임'마저 씌어져 있다. 박근 2025-03-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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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공매도 재개' 기대반 우려반… 개미 위한 제도 개선부터 금융당국이 무차입 공매도, 이른바 ‘불법 공매도 세력’에 대한 철퇴를 든 지 2년이 돼간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불법 공매도 과징금 부과 현황’에 따르면 첫 과징금 조치가 내려진 2023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58곳에 총 635억627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다시 사들여 시세차익을 얻는 투자방식이다. 이때 주식을 빌리지 않고 매도하는 걸 무차입 2025-03-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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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나 홀로 배 불리는 은행…'기울어진 운동장' 방치 말아야 금리 하락기에도 불구하고 5대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2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월 5대 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1.38%포인트로 나타났다. 한 달 새 0.21%포인트 커진 것이다. 5대 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작년 8월 0.57%를 기록한 이후 1월까지 0.57%포인트 오르며 계속 벌어졌다. 예대금리차가 벌어지면 은행들은 더 큰 이익을 챙길 수 있지만 서민과 자영업자의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던 차주들이 빚을 제때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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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구글의 지도 반출 요구 '유감' 구글이 9년 만에 한국 정부에 고정밀 지도 데이터 반출을 요청했고 통상 문제를 고려해 우리 정부와 국회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구글은 2016년 동일한 요구를 했지만 거부 당했고 2023년에는 애플이 지도 데이터 반출을 요구했지만 거절 당했다. 우리 정부가 분단된 대한민국 상황을 고려해 군사정보 유출 등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요구했지만 그들이 묵살했기 때문이다. 9년 만에 구글이 같은 요구를 했지만 상황은 급변했다. 국가 안보를 책임질 최고위급 인사가 2025-0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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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트럼프식 '우크라 종전' 급물살…바이든은 못했나, 안했나 2022년 2월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 취임 전부터 조기 종전을 공언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등판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한 통화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사실상 끝내고 있다. 양국 정상은 지난 12일 90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에 즉각 착수키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에는 미국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 2025-02-27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