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강화·대출 한파에…10월 은행권 일반 주담대 65%↓, 신용대출은 쑥 지난달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둔화했지만, 신용대출은 1조원 넘게 뛰며 가계대출을 끌어올렸다. 대출 규제 강화와 은행의 대출 총량 관리로 문턱이 높아진 주택담보대출 대신 신용대출을 우회로로 택한 결과다. 이러한 자금 수요 쏠림 현상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30일까지) 은행권의 주택 구입 목적 일반 주담대는 9월 말 대비 7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지난 9월 2조원의 상승 폭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65% 줄어든 수준이다. 31일 대출분을 반영한다고 해도 둔화세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일반 주담대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한 건 복합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정부가 6·27, 9·7에 이어 10·15 대책까지 연달아 발표하며 대출 규제를 강화한 한편 은행도 가계대출 총량을 맞추기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탓이다. 이에 주담대 받기가 총체적으로 어려워졌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에 제출했던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연말까지 맞춰야 하는 만큼 주담대 둔화는 올해 계속될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일부 은행은 이미 9월부터 대출 총량을 넘었다”며 “목표치를 맞추지 못하면 내년 대출 총량을 받을 때도 영향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