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에 빨라진 재계 인사 시계··· 구광모, 실적 이끌 '포인트 인사' 단행하나 국내 주요 기업 연말 인사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서둘러 조직을 정비해 안정화하기 위해서다. 이미 삼성과 SK가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인사 포문을 연 만큼 LG, 현대자동차 등도 조기 '가을 인사'를 통해 경영진 새판 짜기에 나선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주요 계열사 사장단에 대한 경영 평가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르면 이달 중순 사장단과 임원 정기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7일 기존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를 '사업지원실'로 격상하는 등 조직 개편에 따라 남은 경영진 인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그룹은 이달 말 단행될 임원 인사에서 '쇄신'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 회장은 지난 9월 사장단 회의에서 "중국 경쟁사들을 이기려면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구조적이고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지난해와 달리 '수익 체질 개선'을 중심으로 한 포인트 인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초 LG생활건강 신임 대표이사로 로레알 출신인 이선주 사장 영입이 '쇄신 신호탄'으로 평가 받는 이유다.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