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유럽에서 시작한 스포츠 종목 골프, 7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화제가 됐던 주요 이슈들을 다룹니다.
연재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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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의 골프史] 알츠하이머병과 끝까지 맞서 싸운 프로골퍼
"저는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습니다." 2015년 5월 전직 프로골퍼이자, 골프 해설자인 잉글랜드의 피터 우스터하우스가 자신의 병을 만천하에 알렸다. 그는 그해 1월까지 CBS 스포츠에서 골프 해설자로 근무했다. 방송에서는 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우스터하우스는 모든 것을 알리고 알츠하이머병과의 사투에 돌입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그런 그를 2016년 조명했다. 당시 우스터하우스는 "건강한 사람도 기억을 잃기 시작하면 인생이 망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우스터하우스는 "2014
2024-05-08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골프 노인'이 디자인한 코스 75곳
골프 노인이라 불리는 올드 톰 모리스는 1821년 6월 16일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토마스 미첼 모리스. 그의 아들 역시 골퍼로 활동했기 때문에 부자는 올드 톰 모리스와 영 톰 모리스로 불렸다. 올드 톰 모리스는 마드라스 대학을 나왔다. 골프를 시작한 것은 10세 때다. 와인 코르크를 자신이 만든 채를 이용해 두들겼다. 1860년 제1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그는 1861년과 1862년 우승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우승은 1864년과 1867년이다. 프로골퍼 말고도 다양한 직업을 보유했다
2024-05-01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마스터스 2회 우승 기록 누가 먼저 세웠나
지난주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가 제8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86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이었다. 85회 우승자인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에게 그린 재킷(마스터스 우승 부상)을 건네받았고, 87회 우승자인 스페인의 욘 람에게 건네줬다. 이번에는 람에게서 돌려받았다. 27세에 마스터스 2승을 거뒀다. 셰플러는 월요일(23일)까지 이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인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도 제패했다. 현재까지 통산 10승, 메이저는 마스터스 2승이다. 역사상 위대한 골퍼들은
2024-04-24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타이거 우즈, 끝나지 않은 마스터스 도전
골프 황제라 불리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처음 출전한 것은 1995년이다. 당시 우즈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공동 41위(5오버파 293타)에 위치해 로우 아마추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1996년 프로로 전향한 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을 다시 찾았지만 우즈는 이틀 모두 3오버파 75타를 치며 6오버파 150타를 기록해 컷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1997년은 우즈와 마스터스 역사에 중요한 해였다. 설욕에 나선 우즈는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54홀 동안 9타 차 선두에 오르
2024-04-17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더블 그린 재킷' 보유한 잭 니클라우스
'황금 곰'이라 불리는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살아 있는 골프 전설이다. 1961년 프로로 전향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73승을 쌓았다. 이 중 메이저 우승은 18승이다. PGA 투어 최다승은 3위지만 메이저 최다승은 1위다. 메이저 최다승 1위의 기반은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이다. 1963년 첫 승을 시작으로 1965년과 1966년 우승했다. 1965년과 1966년 우승으로 대회 역사상 최초로 2연패를 기록했다. 1965년 마스터스에서는 271타를 쳐 1953년 벤 호건(미국)이 기록한 72홀 최소타(274타) 기록을 3타 줄였다. 특히 3라운
2024-04-10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43세에 마스터스 정복 '벤 크렌쇼' 값진 눈물 뒤엔 15번째 클럽 있었다
1995년 4월 9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화창한 일요일 흰색 모자에 화려한 티셔츠를 입은 중년 프로골퍼가 18번 홀 그린에서 마지막 퍼트에 성공하고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렸다. 43세 2개월 29일의 나이에 마스터스를 정복한 그의 이름은 벤 크렌쇼. 그는 그린 재킷(마스터스 우승 부상)을 입고 "이번 주는 정말 감동적이다. 나에게는 15번째 클럽이 있다. 그것은 하비 페닉이다. 페닉이 없었으면 나와 우승도 없었다"고 말했다. 프로골퍼는 규정상 14개의 클럽을 들고 다닌다. 15번째 클
2024-04-03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28년 만에 후속편 준비 중인 해피 길모어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영화가 있다. 바로, '해피 길모어'. 데니스 듀간 감독이 메가폰을 쥔 이 영화는 1996년 2월 16일 미국에서 개봉했다. 해피 길모어는 1913년 US 오픈에서 우승한 위대한 아마추어 프란시스 위멧을 그린 '내 생애 최고의 경기'나, 골프 초보인 마리우스 플리트크로프트의 도전을 그린 '브리티시 오픈의 유령'처럼 실화가 아니다. '틴 컵'처럼 골퍼들의 상상을 자극하는 허구다. 주인공인 해피 길모어(애덤 샌들러 분)는 아이스하키 선수를 꿈꾸지만, 뜻대로
2024-03-27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대학 라이벌전으로 시작한 잉글랜드 골프대회의 역사
골프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아마추어 대회가 열린 것은 1849년부터다. 그렇다면 영국 내 잉글랜드에서는 언제부터 개최됐을까. 기차로 6시간이면 닿는 곳에서 대회가 열리기까지는 무려 29년이 걸렸다. 잉글랜드 첫 아마추어 골프 대회는 1878년 개최됐다.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가 골프로 맞붙었다. 일명 대학 경기. 두 대학은 바시티 매치(럭비 경기)를 1872년부터 진행했다. 골프 경기는 럭비 경기 시작 6년 후 치러졌다. 1885년 시작된 아마추어 챔피언십보다 7년 먼저 개최됐다. 잉글랜드 골프 역사상 가
2024-03-20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성지' 오거스타서 열렸던 여자 메이저 골프대회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하면 떠오르는 것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과 그곳에서 열리는 남자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다. 사실 오거스타에서는 여자 메이저 대회가 개최됐다. 대회명은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이다. 마스터스는 1934년부터,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은 1937년부터 개최됐다.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 대회장은 오거스타 컨트리클럽이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과는 래(Rae)의 개울을 사이에 두고 연결돼 있다. 클럽하우스 거리는 2.6마일(약 4㎞). 차로 6분이면 도착한다. 초기에는 출전 선수 대부분이 아마
2024-03-13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트릭샷 대가 커크우드, 퍼터만으로 18홀 83타
조 커크우드는 1897년 호주 시드니에서 태어났다. 10세에 집을 떠나 호주 아웃백에 있는 목장에서 일했다. 커크우드는 목장에서 골프를 접했다. 넓은 들판을 향해 마음껏 공을 날렸다. 1920년 프로로 전향한 커크우드는 호주 오픈에 이어 뉴질랜드 오픈을 제패했다. 오세아니아는 좁았다. 유럽으로 건너갔다. 영국에서 해리 바든을 누르고 우승했다. 1923년에는 미국으로 향했다. 가자마자 휴스턴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호주인 우승으로 기록됐다. 이후 그는 PGA 투어 13승을 쌓았다. 프로 대회 출전
2024-03-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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