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CES]삼성 '에너지 발전소' VS LG 'AI 집사'...스마트홈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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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4-01-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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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4'에서 에너지의 효율적인 관리를 돕는 '스마트홈'에 기반한 다양한 기술을 공개한다. AI(인공지능)와 함께 올해 가장 중요한 CES 테마로 꼽히는 분야는 에너지, 식품, 공기, 물 등의 지속가능성이다. 스마트홈 에너지 혁신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접목해 개발과 환경의 공존이라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여준다는 복안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CES 2024에서 테슬라와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를 통한 협력을 발표한다. 테슬라의 인터페이스를 활용하는 최초 협업 사례로, 삼성 스마트싱스를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 ▲파워월(Powerwall·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EV) 등과 연결해 앱상에서 전력량을 모니터링하고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드류 바글리노 테슬라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 홈 테크놀러지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초기 협업을 결정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다양한 기기를 통해 전력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정전에도 대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ES 2024에서 스마트싱스 에너지와 테슬라 파워월 연동 시연을 선보인 뒤 올 2분기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의 테슬라 사용자들은 삼성 스마트싱스를 활용하면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을 통해 생산된 에너지량과 전력 사용량, 잔여 에너지량, 차량 배터리 충전 상태 등 각종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테슬라의 '스톰 워치(Storm Watch)' 앱과 연동하면 태풍이나 폭설과 같은 악천후 시 삼성 TV나 모바일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정전 발생 전이나 정전 중에는 스마트싱스 'AI 절약 모드'를 작동시켜 연결된 가전제품의 소비전력을 자동으로 줄여 파워월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번 협업은 삼성전자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이 가전제품을 넘어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싱스에너지 모바일 화면과 테슬라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스마트싱스에너지 모바일 화면과 테슬라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LG전자도 CES 2024에서 AI가 만든 미래의 스마트홈을 선보인다. 다양한 센서로 생활을 데이터화하고 고객의 말과 행동, 감정 등을 감지해 고객이 필요한 것을 먼저 알아내 솔루션을 제안하는 '고객과 공감하는 AI'가 만드는 스마트홈을 보여줄 계획이다.

기존에는 고객의 말을 인지하는 AI나 고객의 생활패턴에 맞게 업그레이드하는 가전제품의 모습을 주로 보여줬다면, 미래의 스마트홈은 고객의 삶을 알아서 케어하는 AI로 구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가전에 적용된 카메라, 밀리미터파 센서 등을 통해 심박수, 호흡수를 감지하고 AI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건강 상태를 파악해 집안의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고객이 반려묘를 데려와 기르면 카메라, 마이크, 밀리미터파 센서 등이 반려묘의 존재를 감지해 LG UP가전에 자동으로 '펫 모드'를 다운로드하거나 펫 전용 액세서리 키트 구매를 추천해 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 반려묘가 화분을 깨뜨리면 센서가 깨지는 소리, 깨진 화분 이미지를 확인해 현재 상태 사진을 고객에게 전달한다.
 
또 센서가 집안 곳곳을 감지해 사용하지 않는 공간에서 작동되는 제품을 절전모드로 바꿔준다. 고객이 집을 비우면 불필요한 가전을 꺼 전기를 절약하기도 하고, 방범모드를 작동시켜 이상 상황을 감지해 고객에게 스마트폰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미래 스마트홈에서 LG 씽큐는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와 IoT 기기를 연결하고 고객이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알아서 기기들을 제어해 고객을 최적의 상태로 케어해주는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LG 씽큐 앱에서 집 공간의 가전과 기기들의 작동 제어뿐 아니라 공기나 에너지 상태가 변하는 모습까지 입체적으로 시각화한 ‘3D 홈 뷰(3D Home View)’도 제공해 스마트홈 솔루션의 차별성을 더 할 계획이다.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은 "AI로 고도화된 LG 씽큐로 고객을 살피고 판단해 꼭 맞는 솔루션을 먼저 제안하는 고객과 공감하는 스마트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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