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다각화’가 이끈 증권사 1분기 최대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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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입력 2019-06-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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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기순이익 1조4600억원 2007년 이후 최대

  • IB·자산관리 효자노릇 톡톡, 운용수익 개선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동방] 올해 1분기 증권업계는 2007년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부문의 비중이 증가했으며 채권·주식 등 보유자산에 대한 운용수익이 개선된 데에 기인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 56곳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잠정치)은 1조460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83.8%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 1조4507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주요 항목별로 보면 자기매매이익은 7288억원으로 41.2% 감소했다. 파생 관련 손익이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평가손실로 1조5925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전 분기의 손실액 4955억원보다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자기매매이익 중 채권 관련 이익은 2조604억원으로 금리 하락세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7.2% 늘었다. 주식 관련 이익도 2608억원으로 239.8% 증가했다.

증권사 수수료 수익 현황[사진=금융감독원]


수수료 수익은 2조242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7% 늘었다. 특히 IB 부문과 자산관리 부문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수료 수익 중 IB 부문은 340%, 자산관리 부문은 11.4%를 차지했다.

기타 자산 손익도 전 분기 1974억원 손실에서 1조4784억원 이익으로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기타 자산 이익은 펀드 관련 이익이 7015억원으로 가장 많고 대출(6488억원)이나 외환(1281억원) 관련 부문도 상당한 이익을 냈다.

판매관리비는 2조209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8% 늘어났다. 다만 이들 증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로 작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증권업계는 IB, 자산관리부문 등의 비중이 증가한데 따라 수익이 다각화하고 금리 하락 추세 및 주가지수 상승에 따라 채권·주식 등 보유자산에 대한 운용수익이 개선돼 당기순이익 규모가 증가했다”면서 “금리, 주식시장 등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월 말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은 472조2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7.6% 늘었다. 부채총액은 415조3000억원으로 8.6%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56조9천억원으로 0.5% 늘었다.

이 가운데 지난 1분기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31.7%로 전분기말 547.4% 대비 15.7%포인트 감소했다. 미래, NH, 삼성, KB, 한투, 메리츠, 신한 등 종투사의 순자본비율도 1116.1%로 전년대비 52.3% 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증가했다.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706.2%로 전분기말 682.4%에 비해 23.8%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사의 RP매도·파생결합증권 발행 등 적극적인 자금조달에 기인해 대형사의 레버리지비율이 중·소형사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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