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어음 시장 뜨겁다...3개 증권사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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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민 기자
입력 2019-06-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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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 은행보다 높은 금리에 자금 쏠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동방] 증권사 발행어음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높은 이율을 덕분에 투자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발행어음 인기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이 지난 3일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마친 후 처음으로 내놓은 ‘KB able 발행어음’ 원화 상품은 출시 첫 날 5000억원이 완판됐다. 나머지 외화 발행어음 500억원 역시 이튿날 모두 팔렸다. 
 
저금리 시대에 높은 이율을 보장한다는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KB able 발행어음’은 원화‧외화 약정식, 수시식, 적립식 등 3종으로 출시했다. 금리는 1년 만기 약정식은 원화와 외화가 각각 연 2.3%, 3.0%이다. 수시식의 경우 원화 연 1.8%, 외화 연 2.0%다. 적립식은 원화 3.0% 금리가 책정됐다.

자기자본 4조 이상의 초대형 IB 증권사가 사업 인가를 받아야 발행어음을 낼 수 있다. 현재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KB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3개 사다.

발행어음은 원금과 약정된 이자를 지급하는 만기 1년 이내 단기 유동성 투자상품이다. 원금을 보장하지 않지만 원금 손실의 위험이 낮고, 시중 은행 금리(1.4~2.0%)에 비해 이자율이 높아 단기 투자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KB증권은 이번 발행어음 완판에 힘입어 올해 총 2조원의 발행어음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첫 발행어음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처음 출시한 발행어음의 목표액 5000억원을 판매 이틀 만에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 잔액은 한화 5조1000억원, 외화 2700억원 규모다.

두 번째 사업자인 NH투자증권도 한화 2조9750억원, 외화 4442억원의 판매 잔고를 보유하면서 불과 2년이 채 안 된 시점에서 시장에 안착한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역시 시중금리보다 높은 최대 3%의 이자율을 제공했다. 특판을 통해 5% 이자를 보장하는 상품도 선보이고 있어 향후 발행어음 사업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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