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업종] 조미료 이어 간식까지... 식품가격 인상에 식음료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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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10-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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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천미업 5년 만에 조미료 가격 인상.. 차차식품도 최대 18% 가격 올려

차차식품의 대표 제품인 해바라기씨 간식 [사진=차차식품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중국 식음료 업체들이 원재료 가격 급등 압박에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식음료주의 주가 상승 반전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중국 간장공룡 해천미업 가격 인상 열흘 만에 차차식품도 가격 올려
24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해바라기씨 간식으로 유명한 중국 차차식품(洽洽食品, 002557, 선전거래소)은 지난 22일 공고를 통해 이날부터 자사의 식품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차차식품은 해바라기씨와 호박씨, 수박씨 관련 제품들의 가격을 최저 8%에서 최고 18%까지 올린다.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 

차차식품은 “원자재 가격은 물론, 포장 부자재, 에너지 가격 등의 상승으로 인해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품질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차차식품의 가격 인상은 앞서 중국 국민 간장·조미료업체인 하이톈웨이예(해천미업, 海天味業, 603288, 상하이거래소)가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한 지 열흘 만에 나온 것으로 더 주목된다. 해천미업의 가격 인상이 식품 업계 전반으로 확대돼 다수 업체가 가격 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현실화한 셈이다.

지난 12일 해천미업은 원자재 가격, 운송 비용 등 상승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간장, 굴소스 등의 제품 가격을 3~7%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간장은 중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조미료 중 하나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더라도 웬만해선 가격 인상이 잘 안되는 이유다. 실제 해천미업이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도 약 5년 만이다.

게다가 해천미업은 시가총액이 4000억 위안(약 73조6800억원)에 달하는 식품 업계 ‘공룡’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해천미업과 차차식품에 이어 식품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핑안증권은 “업계 선두주자인 해천미업의 가격 인상으로 조미료 업체를 포함한 식품 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이 뒤따를 것”이라며 “관련 업종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부진했던 식음료주 반등할까
가격 인상으로 최근 부진했던 식음료주가 반등에 나설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상반기 중국 식품 업체들의 주가는 부진했다.

대표적으로 해천미업의 주가는 지난 1월 200위안을 돌파한 후 하락의 늪에 빠졌다. 지난 8월 31일 연중 최저치인 94.98위안을 찍었다.

차차식품도 연초 67위안대였던 주가가 8월 말 36위안으로 반 토막 났다. 원재료비 상승에 따른 마진 감소로 실적 악화 우려감이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업체들이 판매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장기적으로 기업의 실적이 향상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여기에 원재료 단가 상승세가 꺾인다면 향후 수익이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핑안증권은 “해천미업 가격 인상 후 나머지 조미료 업체와 식품 업체들이 3~6개월 안에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업계 전체 주가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제 차차식품이 가격 인상을 발표한 22일 선전증시에서 차차식품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해천미업도 가격 인상을 발표한 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이달 주가 상승 폭이 10.7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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