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美 연준에 발맞춰 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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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9-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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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인베브 IPO 재추진과 시기 맞물려.. "IPO 시장 활성화 기대"

홍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발맞춰 올해 두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홍콩 중앙은행 격인 금융관리국(HKMA)이 19일 기준금리를 2.5%에서 2.25% 25bp 인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홍콩이 기준금리를 인한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8월 1일에도 미국 연준 행보에 동조해 약 10년만에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HKMA는 이번 금리 인하가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하향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5~2.00%로 25bp 낮췄다.

홍콩은 1983년부터 홍콩 달러화를 미국 달러화에 고정해오고 있어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이에 연동해 금리를 결정해왔다. 지난해 3, 6, 9, 12월에도 연준의 금리 인상에 발맞춰 홍콩 기준금리를 즉각 인상해 왔다.

특히 이번 금리 인하는 버드와이저, 호가든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AB인베브의 홍콩증시 기업공개(IPO) 재추진과 시기가 맞물리면서 더욱 주목된다. 골든 추이 홍콩증권협회장은 “이번 금리 인하는 AB인베브의 대규모 IPO와 동시에 이뤄져 투자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올해 말 50bp의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홍콩 IPO 시장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AB인베브는 1주당 27~30홍콩달러(3.51~3.9달러)에 12억6200만주를 신주로 발행해 홍콩 증시에 상장하기로 했다. 공모 규모는 43억5800만~48억4300만 달러로 올해 홍콩 증시 IPO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오는 23일까지 국제 공모에 나서고 23일 공모가를 확정한 후 30일 홍콩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골든 추이 회장은 "이번 금리 인하가 기업들의 경기 침체 극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발맞춰 올해 두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사진=인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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