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2차 감리위 대심제로 진행···오늘 결론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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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05-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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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하기 위한 금융위원회 2차 감리위원회가 열린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하는 감리위원회 2차 회의가 대심제로 열렸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차 감리위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학수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심제 형태로 진행한다.

대심제는 조사 부서와 제재 대상자가 동시에 출석해 의견진술을 하는 일반 재판 형식과 비슷하다.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의장에 동시에 입장해 2자 간 공방을 벌이게 된다.

감리위는 필요 시 외부감사인인 삼정·안진회계법인까지 참여하는 3자 간 대심도 진행하기로 했다.

김학수 감리위원장은 "1차 회의에서 각 당사자의 의견을 한차례 청취한 만큼 오늘은 전문가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차분하게 논의를 하면서 효율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감리위는 당초 예상 시간보다 빠른 오전 8시에 앞당겨 시작했다. 감리위원 일정 등을 고려해 늦어도 저녁 전에는 종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회의 종료 후 향후 감리위 또는 증권선물위원회 일정을 공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감리위 내용은 비밀엄수 규정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첫 회의가 새벽 3시까지 이어졌던 만큼 2차 임시회에서는 결론이 도출될 수도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반면 국민적 관심사가 크기 때문에 오는 31일 예정된 정례 감리위에서 한 차례 더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증권선물위원회가 다음 달 7일 열리는 만큼 한 번 더 심의를 진행할 시간적 여유도 있다.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의 경우 최종 결론을 내기까지 감리위와 증선위가 각각 세 차례 열린 바 있다.

감리위 2차 회의에서는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첫 감리위를 끝난 이후 4시간 만에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 설립하면서 '50%-1주'까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권리를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콜옵션 행사로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유지를 위해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시장가로 변경했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금감원은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실제로는 콜옵션 행사가 일어나지 않을 것을 알고도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표이사 해임 권고와 대표 및 법인 검찰 고발, 과징금 60억원 부과 등 제재를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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