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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치산 등장에 취재진 '웅성'…리커창 2시간 마라톤 업무보고

베이징=이재호 특파원입력 : 2018-03-05 17:09수정 : 2018-03-05 17:28
전인대 첫날 풍경, 행사장 입장까지 검문만 6회 취재진 1000여명 몰려, 習 언급 땐 박수 쏟아져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열리는 인민대회당 입장을 위해 줄을 선 취재진(왼쪽 사진)과 행사장 바닥에 앉아 정부업무보고 자료를 검토 중인 각국 기자들(오른쪽 사진). [사진=이재호 기자 ]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중에서도 비중이 더 큰 전인대가 5일 개막했다.

특히 올해 전인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 여부를 가를 헌법개정안 등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굵직한 이슈들이 대거 상정돼 있다.

이를 반영하듯 전인대가 열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는 오전 6시부터 취재진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지하철역을 나서자마자 시작된 삼엄한 검문을 6차례나 거쳐 입장한 인민대회당은 1000여명의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전 8시께 현장에서 배포된 정부업무보고 자료를 받아든 기자들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등 주요 지표를 확인하느라 비좁은 행사장 내에서 바닥에 주저앉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오전 9시 전인대 개막과 함께 시 주석을 비롯한 지도부 입장, 중국 국가 제창 등의 식순이 진행됐다. 취재진의 이목은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뒤를 이어 열번째로 입장한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에게 집중됐다.

전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왕치산이 전인대 주석단 명단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왕치산은 시진핑 집권 1기가 시작된 2013년부터 반부패 사정 드라이브를 주도하며 시 주석의 정적 제거에 앞장섰다가 지난해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거쳐 공식 퇴임했다.

시 주석의 두번째 5년 임기가 시작된 올해 왕치산이 국가부주석을 맡으며 화려하게 복귀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는데, 이날 전인대 참석을 통해 공식 확인된 셈이다.

왕치산은 시 주석의 왼쪽 다섯번째 자리에 앉는 등 상무위원급 대우를 받았다.
 

5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운데)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뒤를 지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함께 시 주석의 오른쪽 여섯번째 자리에 앉은 류허(劉鶴) 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도 주목을 받았다. 이번 양회를 통해 부총리 겸 인민은행장 자리에 올라 중국 경제의 방향타를 쥐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인대 개막식의 백미로 불리는 리 총리의 정부업무보고는 1시간 50분가량 이어졌다. 36쪽 분량의 연설문을 읽는 동안 시 주석 관련 언급이 있을 때마다 인민대표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전인대 첫날 오전 일정은 리 총리의 업무보고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오후에는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시 주석의 연임 제한 철폐를 골자로 하는 개헌안을 비공개로 논의했다. 개헌 배경과 주요 내용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일 개헌안 표결이 진행될 예정인데, 요식 행위에 가까워 통과 가능성이 높다. 13일에는 전인대 상무위가 국가감찰위원회 설립 근거인 국가감찰법을 논의한다.

17일에는 시 주석의 국가주석직 연임이, 18일에는 리 총리의 연임이 결정된다. 19일에는 중앙부처 부장(장관) 인선이 확정된다.

폐막일인 20일에는 국가감찰법 제정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된 뒤 시 주석과 리잔수(栗戰書) 신임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연설을 끝으로 보름간의 일정이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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