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5G 기술, 글로벌 표준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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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8-01-3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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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5G 후보기술 ITU에 세계 최초 제안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1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제29차 국제전기통신연합 이동통신 표준화회의(ITU-R WP5D)'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리나라가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국제 표준 주도권 확보전에 뛰어들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제29차 국제전기통신연합 이동통신 표준화회의(ITU-R WP5D)’를 개최했다.

ITU-R WP5D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산하 회의체로, 전파통신 분야의 5G 전문가들이 모여 차세대 이동통신 주파수의 소요량과 주파수 이용계획, 기술적 조건 등의 표준화 수립을 주관한다.

이날부터 2월 7일까지 8일간 서울에서 열리는 ITU-R WP5D에서는 5G 국제표준을 위한 기술 세부 내용에 대해 논의한다. 이를 위해 50여 개국 정부대표와 산업계 등 300여명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과기정통부, 국립전파연구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삼성전자, K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세대, 고려대 등 산·학·연·관 28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가했다.

유영민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이동통신의 국제 표준이 없었다면 이동통신 산업에서 규모의 경제 실현과 현재와 같은 글로벌 확산은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5G시대로 진입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5G 이동통신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서는 국제 표준의 차질 없는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가 평창 5G 시범서비스를 목전에 앞두고 개최된 만큼, 세계 각국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특히 정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국내 5G 후보기술을 ITU에 세계 최초로 제안한다.

우리나라가 제안할 5G 후보기술은 타 경쟁국가 대비 기술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밀리미터파 5G 기술과 국내 5G 공급 예정 주파수 대역(3.5GHz, 28GHz)을 포함하고 있다. 중국과 이동통신표준화기구인 3GPP도 5G 후보기술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후보기술 제출의향서’에는 3GPP와의 공조도 포함돼 있다.

ITU의 5G 국제표준은 193개 ITU 회원국가에 빠르게 확산돼 국가 간 호환성·로밍을 보장한다. 각국 정부와 사업자가 5G 기술방식 선정과 사업화 근거로도 활용될 수 있다.

유 장관은 “우리나라는 평창올림픽에서 5G 시연망을 기반으로 AR·VR 등 다양한 혁신기술을 선보이고,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서비스라는 도전적 목표를 설정했다”면서 “이번 회의를 통해 5G 표준화를 위한 의미있는 결과가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ITU는 올해 10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총 5회에 걸쳐 5G 후보기술을 접수받을 계획이다. 이후 내년 10월에는 5G 주파수대역을 지정하고, 접수 후보 기술평가를 수행해 2020년 5G 표준을 최종 승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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