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섭호 농협은행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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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7-11-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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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임기만료…임추위 구성

  • 실적 대박 호평 연임에 무게

[사진=NH농협은행 제공]


이경섭 농협은행장의 임기가 12월 말 만료되면서 조만간 농협금융지주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하고 차기 행장 인선에 나선다. 임추위가 행장 임기만료일 40일 전에 개시하는 만큼 늦어도 21일에는 후보 추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이달 중순께 임추위를 개시한다. 내규에 따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 40일 전에 임추위를 열고 후보 추천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

임추위는 민상기·전홍렬·정병욱 등 3명의 사외이사와 유남영 비상임이사(정읍농협 조합장), 오병관 사내이사(지주 부사장)로 구성된다. 금융지주 임추위가 최종 후보를 추천하면 은행 임추위를 거쳐 주주총회 의결로 확정된다.

농협금융 안팎에서는 이경섭 행장의 연임 가능성과 새로운 인물 발탁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이 행장은 지난해 상반기 농협은행의 위기극복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3분기 누적 51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 대비 300% 이상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하며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기에 의사결정이 정확하고 빠르며 소통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다만, 2012년 농협의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 이후 농협은행장이 연임한 사례가 없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농협금융 내부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이다. 통상 지주 부사장은 은행장으로 가는 요직으로 꼽힌다. 김주하 전 농협은행장과 이경섭 행장 모두 지주 부사장에서 은행장으로 발탁됐다. 오 부사장은 중앙회 기획실장과 농협금융 기획조정부장을 거치며 조직 내 경영기획 부문을 총괄해왔다.

은행 내 '영업통'으로 평가받는 김형열 부행장과 '여신 전문가'로 불리는 박규희 부행장도 언급된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파견 근무를 한 이창호 부산지역본부장, 김병원 농협중앙회장과 같은 호남 출신 부행장 등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금융 지분을 100%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인 농협중앙회의 의중도 차기 행장에 주요 변수가 될 수 있지만, 농협은행의 빠른 정상화와 호실적 등의 배경에는 이경섭 행장의 영업 전략이 결정적 역할을 한 만큼 연임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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