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日 다케다와 신약개발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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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7-08-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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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성췌장염 치료제 상용화 추진

  • 다른 바이오신약으로 협력 확대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천 송도 본사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을 생산해오던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제약사인 일본 다케다제약과 손잡고 바이오신약 개발에 나선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1일 다케다제약과 바이오신약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다케다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가진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이뤄졌다. 바이오신약 개발의 주요 장벽인 개발 지연과 투자비 증가를 극복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제약사인 다케다의 신약 개발 역량에 주목했다.

다케다는 아타칸(고혈압약)과 액토스(당뇨약) 같은 세계적인 신약을 개발한 업체다.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1위, 세계적으론 매출 상위 20위권 제약사로 발돋움했다. 지난해엔 161억 달러(약 18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그룹이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R&D)과 상용화를 목적으로 2012년 세운 바이오기업이다. 바이오제약산업은 삼성이 2010년 발표한 '5대 신수종 사업'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해왔다.

두 회사는 바이오신약으로 개발할 신물질 탐색부터 임상시험, 보건당국 허가, 판매(상업화)를 공동으로 추진해 신약 개발 실패 위험을 낮출 계획이다.

첫 공동 개발 제품은 급성췌장염 치료제다. 양사는 치료제 후보물질 'TAK-671' 상용화를 함께 추진한다. 급성췌장염은 전 세계적으로 알코올 소비 증가와 진단기술 발달로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질환이다. 미국 인구 10만명당 24.2명, 우리나라는 20명이 이 병을 앓고 있다. 경제활동이 활발한 40대와 50대 환자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그러나 아직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양사는 급성췌장염약을 시작으로 다른 바이오신약으로 협력 제품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이번 협약은 기술도입·수출이 아닌 공동 투자와 협력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다케다제약 강점을 흡수해 그간 확보한 바이오시밀러 개발 역량을 신약 분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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