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수생 중국 A주, MSCI 편입될까..."증시 개혁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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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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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새벽 4시 30분(중국 현지시간) 중국 증시 편입 여부 결정

  • 증감회 16일 "낙관한다, 실패해도 시장화, 법제화, 국제화 계속 추진"

  • 4번째 도전, 시장 전망 엇갈려...비중 줄어 가능하다 vs 접근성이 문제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A주(내국인 전용)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 4번째 도전을 앞두고 성공 여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됐다. 중국 A주는 시가총액 7조 달러의 세계 2대 주식시장이다.

중국 당국은 편입을 낙관하면서도 이와 상관없이 금융시장 개혁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중국 관영 신화사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장샤오쥔(張曉軍)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대변인이 16일 기자회견에서 "A주가 이번에 MSCI 신흥지수에 편입될 것이라 생각해왔고 이를 환영한다"면서 "중국 증시가 제외된 신흥지수는 불완전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MSCI 지수 편입은 MSCI의 상업적 판단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중국은 이와 상관없이 증시 등 자본시장의 시장화, 법제화, 국제화의 개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A주는 지난 2014년 6월부터 MSCI 신흥지수 편입을 시도해 이미 세 차례의 실패를 맛봤다. 모두 쿼터 제한 등 자본 유·출입이 자유롭지 않다는 게 이유였다. 이번에는 편입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시장의 판단은 엇갈리고 있다. 다만 과거와 비교해 분위기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우선 편입 종목이 과거의 448개에서 169개로 크게 줄었다.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를 통한 투자가 아닌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증시간 교차거래 허용)이나 선강퉁(선전과 홍콩 증시간 교차거래 허용) 등으로 거래 가능한 종목으로 조건을 바꿔 자금 송환의 문턱을 낮췄다. 이 조건을 적용하면 편입이 되더라도 MSCI 신흥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5%에 그친다. 과거 조건에 따르면 편입 비중은 5% 수준이었다.

새로운 기준이 제시된 후 중국 A주 편입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금융기관이 늘어났다. 골드만삭스, 중국 중신증권은 편입 확률을 60%로 점쳤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지난 4월 사상 처음으로 A주의 MSCI 지수 편입을 지지한 것도 낙관정서를 키웠다.

하지만 올해도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금융기관도 다수다. 여전히 시장 접근성이 낮다는 게 이유다. 위안화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자 하는 펀드는 상하이·선전 거래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외화유출을 우려해 자본 송금 규모도 제한됐다. 최근 안방보험 사태로 불확실성도 커졌다. 

스위스 UBS은행은 중국 A주 지수 편입 시기는 내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UBS 관계자가 "A주 관련 파생상품을 출시하는데 당국의 허가가 필요한 것이 문제"라며 "순차적으로 변화를 꾀해 내년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도 중국 A주의 기업공개(IPO)가 줄어든 상황을 언급하며 올해도 MSCI 신흥지수 편입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편입 종목 수가 적어 실패하더라도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SCI는 지난 3월 23일 중국 A주 신흥지수 편입을 위한 시장조사 작업에 착수했고 20일(현지시간) 오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시간으로는 21일 오전 4시 30분께 편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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