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2000원 인상 … 일본보다도 500원 비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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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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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국내 최대 흡연자 커뮤니티인 아이러브스모킹은 1일 “여야가 담뱃값을 갑당 2000원 인상하기로 전격 합의함에 따라 우리나라 흡연자들은 내년부터 담배 한 갑을 4500원(KT&G - 에세 기준)에 구입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 담배가 일본 담배보다 갑당 약 500원 비싸지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담배인 메비우스(구: 마일드세븐)의 소매가는 430엔으로 원화로 환산했을 때 약 4040원이다.

흡연자들이 납부하는 세금도 우리나라 흡연자가 일본의 흡연자보다 담배 한 갑당 무려 714원이나 더 부담하게 됐다.

우리나라 흡연자는 이번 담뱃값 인상으로 한 갑당 총 3318원의 세금을 부담해야 된다. 반면 일본은 담배 한 갑당 붙는 세금이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총 277엔으로 원화로 환산하면 약 2604원 정도이다.

아이러브스모킹은 “2014년 기준 대한민국과 일본의 1인당 GDP가 각각 2만 8739달러와 3만7540달러로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1인당 GDP가 무려 30%(8801달러 차이) 이상 높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500원 높은 담배가격, 714원 많은 담뱃세 부담은 양국의 GDP 및 최저임금 등을 고려했을 때 실제로 우리 흡연자들이 느끼게 될 차이는 더욱 크게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이러브스모킹은 30일 ‘담뱃값 2000원 야합 인상에 따른 성명서’를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줄곧 담뱃값 인상은 서민 증세라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담뱃값 2000원 인상안에 전격 합의했다”며 이는 “서민 증세라는 구호가 서민을 볼모로 한 정치적 수사에 지나지 않는 명백한 정치 쇼”라고 잘라 말했다. 특히 “이번에 보여준 새정치민주연합의 행태에 대해 흡연자들은 심한 좌절과 배신감을 넘어 모욕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제 새정치민주연합은 서민 증세에 앞장서는 정당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전 세계 어디에서도 한번에 담뱃값을 80%나 인상하는 사례는 찾아 볼 수 없다”며 “다시 한번 여야 국회의원들이 모여 담뱃값 2000원 인상안을 철회하고 합리적인 수준의 인상안을 논의해주길 간곡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담뱃값 2000원 인상안이 현실화된다면 이번 담뱃값 인상안을 주도한 모든 국회의원들은 결국 다음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반드시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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