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대란’ 비상…한유총 오늘 유치원 개학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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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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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한유총 대립 격화…학부모들 혼란

이덕선 한국유치원단체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유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 개학연기와 관련 정부의 대응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유총은 이날 개학연기 방침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사립유치원 최대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4일로 예정됐던 유치원 개학 연기를 강행한다. 한유총이 집계한 개학 연기 유치원은 전국적으로 1500여곳에 달해 '보육대란'이 현실화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엄정 대응' 방침을 굽히지 않는 정부와의 대립이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유총은 3일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학 연기에 동참한 유치원이 전국적으로 총 1533곳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체 사립유치원 4220곳의 36.3%, 한유총 회원 3318곳 가운데 46.2%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 492곳 △부산·대구·경북 339곳 △울산·경남 189곳 △대전·충청 178곳 △서울·강원 170곳 △광주·전라 165곳 등이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 2일 전국 교육청을 통해 조사한 연기 유치원 수 190곳과 큰 차이를 보인다. 연기 여부를 답하지 않은 유치원(296곳)을 합쳐도 마찬가지다.

한유총은 개학일 결정은 유치원장 고유 권한이며, 개학 연기가 ‘준법투쟁’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폐원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은 “오는 6일까지 폐원과 관련한 회원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유총은 "사립유치원들의 대화 제의를 교육부가 받아들였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됐을 것"이라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협박 등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2일 긴급 관계부처·지자체 회의를 열고 긴급돌봄체계를 가동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는 한편 한유총에 법과 원칙에게 엄정대응하겠다며 개학 연기를 철회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사태에 용인시 학부모 100여명이 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아이들을 볼모로 하는 사립유치원들은 각성하라"며 "유아교육 농단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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