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에 비둘기 날았다… 매수 키워드는 ‘저가매수’ ‘위드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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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8-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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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 27일(현지시간)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를 연내 실시하는 한편, 금리인상에 대해 선을 긋는 ‘비둘기적 긴축 전환’을 선언하면서 시장을 짓누를 이벤트는 해소된 상태다. 하지만 테이퍼링 시기가 거론되지 않은 만큼,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이 결정될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까지 변동성 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과 연이어 발표될 경제지표들은 여전히 글로벌 경기 피크아웃(고점 후 하락)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 시대가 점차 가시화됨에 따라 유통과 의류와 같은 리오프닝 관련주와 경기 민감주 및 낙폭 과대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3~27일) 섬유의복 업종 지수는 20일 446.76포인트에서 479.51포인트로 3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특히 23일 이후 2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또한 유통업 지수도 399.72포인트에서 419.72로 20포인트 올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상승세를 타면서 코로나19와 공존을 뜻하는 ‘위드 코로나’ 관련주들이 주목받았다.

이번 주 증시도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박스권 행보가 전망되면서 전문가들은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들과 리오프닝(경기재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추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박스권 하단에 근접하고 공포심리가 커질수록 매수대응이 필요하다”며 “박스권 상단에 근접하고 기대심리가 커질수록 단기 반등이 강했던 업종 및 종목을 중심으로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즉 박스권에서 업종과 종목에 대한 대응은 가격 및 밸류에이션을 확인해야 한다는 거다. 그는 “박스권 등락인 만큼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단기 가격 및 밸류에이션 매력에 근거한 단기 매매전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도 당분간 시장은 박스권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지수보다 테마 및 업종별 순환매에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9월 주목해야 할 테마에 대해서는 친환경을 꼽았다. 그는 “국내·외 친환경에 우호적인 정책과 이벤트가 계속되기 때문”이라며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 수소 사업 발표와 탄소 중립 정책 모멘텀, 미국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2단계 재정 정책 시행을 통한 친환경 인프라 관련 투자 모멘텀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평가 주식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그는 “시장이 흔들릴 때 가장 취약한 곳은 고밸류 주식들”이라며 “강세 국면에서는 주도주가 좋은 성과를 보이지만, 지금과 같이 주도주가 부재한 박스권 장세에서는 철저하게 싼 주식으로 트레이딩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백신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만큼 매력도가 높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1차 51%로 접종률 상승에 따라 감염재생산지수는 하락 추세에 있다. 질병관리청은 1차 접종 70% 도달 시에 일부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위드 코로나 전환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낙폭 과대주들의 단기 반등 이후에는 박스권 아래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만큼 금리인상 수혜주인 은행과 국내 리오프닝 관련주인 유통과 의류, 엔터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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