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여자배구 4강 올린 라바리니 감독 "꿈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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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8-0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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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3-2로 눌러, 준결승 진출

작전을 지시하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사진=연합뉴스 제공]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이 여자 배구 대표팀과 꿈을 꾸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배구 부문 여자부 8강전 한국과 터키의 경기가 4일 오전 9시(현지시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렸다.

8강전 결과 한국은 터키를 상대로 3-2(17-25 25-17 28-26 18-25 15-13) 승리를 거뒀다. 2012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극적인 역전승 이후 라바리니 감독은 "올림픽 준결승전에 진출했다는 사실을 실감할 때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그래서 경기 직후 기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일 꿈을 꾸는 것 같다. 이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의 원동력은 라바리니 감독의 전략과 전술이었다. 적재적소에 알맞은 전략으로 터키를 흔들어 놨다.

양효진(32)은 "라바리니 감독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상대 팀에 따라 맞춤식 전략을 마련했다"며 "전략에 따라 엄청난 훈련을 했는데, 그 과정이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4강으로 갑니다!" 여자 배구 대표팀 준결승전 진출[사진=연합뉴스 제공]


승부처는 5세트였다. 10-10 상황에서 박은진(22)의 서브가 빛났다. 터키 선수들은 서브를 받으려 갈팡질팡했다. 결정적인 점수를 얻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터키는 신체 조건이 우리보다 좋다. 이기기 위해서는 기술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좋은 서브를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전략적으로 박은진에게 역할을 맡겼다. 서브를 누가 넣느냐에 따라 전략이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에 라바리니 감독은 "자신을 믿는다면 '승부의 추'는 우리 손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오후 9시 30분에 진행되는 브라질-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승자와 준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준결승전은 오는 6일이다. 금메달 결정전과 동메달 결정전은 올림픽 폐막일(8월 8일)에 진행된다.

만약, 한국이 메달을 목에 건다면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이후 4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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