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들의 행진…박정민·함정우 선수권 둘째 날 선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동훈 기자
입력 2020-08-07 19:0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6언더파 134타 공동 선두

  • 문경준 5언더파 135타 '3위'

  • 박상현·문도엽·김민규 '컷탈락'

90년대생들의 행진이다. 93년생 박정민1072(27)과 94년생 함정우(26)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최고 권위의 메이저 대회 둘째 날 선두에 올랐다.
 

티샷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둘째 날 선두 박정민1072와 함정우[사진=KPGA 제공]


박정민1072와 함정우는 7일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 서코스(파70·6950야드)에서 열린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1억8000만원) 중간 합계 6언더파 134타로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박정민1072과 함정우는 둘째 날 다른 방향으로 출발했다. 박정민1072는 바깥쪽(1번홀) 코스에서 시작했다. 3번홀(파4) 보기를 범한 그는 5번홀, 7번홀(이상 파4), 9번홀(파5) 징검다리 버디 3개를 잡았다.

두 타를 줄인 채 안쪽(10번홀)으로 들어선 박정민1072는 첫 홀과 11번홀(이상 파4) 두 홀 연속 보기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반전이 시작됐다. 12번홀(파3) 버디에 이어 13번홀(파5) 천금 같은 이글을 낚았다. 티박스에서 날린 공이 309야드를, 두 번째 샷이 181야드를 날아갔다. 남은 거리는 단 4.4야드. 2온에 이은 부드러운 1퍼트로 두 타를 내리 줄였다.

이어진 14번홀(파4) 버디를 추가했다. 역시나 2온 1퍼트. 박정민1072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35.71%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린 적중률이 72.22%로 안정적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정민은 "1라운드 때보다 날씨가 좋았고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것에 만족한다.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어려운 홀에서는 파 세이브를 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이고 쉬운 홀에서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해 버디를 많이 잡아낼 것이다. 7~8타 정도 줄이고 싶다"고 했다.

함정우는 안쪽(10번홀)에서 둘째 날을 출발했다. 첫 홀(파4) 버디에 이어 12번홀(파3)과 13번홀(파5)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세 타를 줄인 채 바깥쪽(1번홀)으로 들어선 그는 후반 첫 홀(파4)에서도 또다시 버디를 잡았다. 한 번 오른 기세는 쉬 꺾이지 않았다. 3번홀(파4)과 4번홀(파3)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마지막 홀인 9번(파5)까지 파로 막았다.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함정우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8.57%, 그린 적중률 77.78%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오늘도 바람은 불었지만, 어제보다는 날씨가 좋아 플레이하기 훨씬 수월했다. 현재 티샷부터 퍼트까지 다 감이 좋다"고 돌아보며 "어제 부인이 생일이었다. 현재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부인에게 큰 선물을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2012년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박정민은 아직 무관이다. 굴곡이 많은 선수 생활을 보냈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시즌. 14개 대회 중 8개 대회에서 상금을 획득하며 최다 상금액을 갱신했다. 이번 시즌 성적은 아직 미비한 상황이다. 공동 39위, 기권, 공동 66위가 최근 3개 대회 성적이다.

반면, 2018년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함정우는 KPGA 명출상(신인상)을 수상하며 각광을 받았다. 메이저 우승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시즌 SK 텔레콤 오픈에서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코리안 투어 통산 2승이다.

둘째 날 결과 문경준(38)이 5언더파 135타로 조성민(35), 김성현(22)과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첫날 선두였던 강경남(37)은 두 타를 잃으며 2언더파 138타로 최호성(47) 등과 나란히 공동 15위에 위치했다.

한편 이날 커트라인은 1오버파 141타로 설정됐다. 그 결과 박상현(37), 문도엽(29), 김민규2018(19), 이지훈730(34) 등이 커트라인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