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증권사 RP 매입, 상황 급박해 서둘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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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03-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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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스트 매입 추가 계획돼 있었으나 바로 유동성 공급"

한국은행이 24일 비은행기관을 대상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실시해 일부 증권사에 유동성을 전격 공급한다. 당초 한은은 유동성 공급에 앞서 데스트 매입을 두어 차례 추가로 실시하려 했으나 증권사의 상황이 급박하다는 판단에 이날부터 유동성을 공급키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24일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2조5000억원 규모의 RP 매입을 실시했다"며 "당초 계획은 두어 차례 추가적으로 테스트 매입을 거칠 생각이었으나 지금 시점에서 유동성 공급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계획을) 서두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RP 매입 대상 기관은 한국증권금융과 삼성·미래에셋대우·NH투자·신영증권 등 총 5곳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19일에도 이들 기관을 대상으로 RP 매입 테스트 입찰을 진행한 바 있다.

이들 증권사는 대규모 해외 주가연계증권(ELS)을 발행한 이후 환헤지(위험회피)를 위해 매수한 파생상품에서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부)이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마진콜을 위해 기업어음(CP) 등 단기채권을 시장에 대거 내놓고 있어 신용경색 우려까지 언급되는 상황이다.

이에 한은에서는 이들 증권사의 신용경색을 방지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서둘러 유동성 공급을 진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단기로 자금을 차입해 오면서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에서 장기 자금을 공급해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증권사에 필요한 규모를 파악해 추가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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