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실적 경신 재도전... 연간 영업익 60조원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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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07-3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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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부품 사업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실적 개선 예상

  • 스마트폰·디스플레이 부문 관건... "신제품 출시 효과로 선방할 것"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분기 최대 실적 경신에 재도전한다.

삼성전자는 시장 상황의 악화로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 2분기 분기 최대 실적 경신에 실패했다. 영업이익 경신 행진이 6개 분기를 끝으로 막을 내린 것이다.

다만 올 3분기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이 살아나면서 분기 최대 영업이익 기록 행진에 다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연간 실적 경신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7조원 돌파 기대... 기존 분기 최대치 15조원 넘어설 전망
31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7조3300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14조5300억원)보다 19.3%나 많은 수치다. 사상 최대를 기록한 올해 1분기(15조6400억원) 기록도 넘어선다. 현실화되면 올해 2분기 멈춰 섰던 분기 실적 기록 행진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실적은 '갤럭시S9 시리즈(S9, S9+)' 출하량 감소 등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올 3분기부터는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부가 실적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는 실적 개선 모멘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삼성전자의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과 경쟁작인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출시에 따른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수익성 반등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갤럭시노트9를 8월 초에 조기 공개하고, 출시 작업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는 8월 23일에 '갤럭시노트8'을 공개한 바 있다. 갤럭시노트9은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AI), 카메라 등의 기능을 강화하며 반전을 꾀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화약세 효과, 견조한 D램 업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실적 개선 등이 맞물리면서,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 3분기부터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모바일향 D램 제품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간 영업익 65조로 사상 최대 기대.. 스마트폰 사업 성패 관건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의 신기록 달성에 대해서 현재까지 긍정적인 평가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반도체 호황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은 291조원, 영업이익은 65조87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호황이 지속돼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 262조7000억원, 영업이익 64조7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연간 실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미·중 무역전쟁과 원·달러 환율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실적 하락에 큰 영향을 준 스마트폰 부문의 경우 신제품의 문제라기보다는 시장 정체의 원인이 더 크다”며 “갤럭시노트9의 성적과 시장 상황이 삼성전자 연간 최대 실적 경신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점유율이 전년 대비 약 1.3% 감소한 19.2%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업체의 맹추격으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58조4800억원, 영업이익 14조8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3%, 영업이익은 5%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3분기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로 일시적은 정체를 겪었지만 이후 올해 1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 신기록 경신을 이어왔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의 실적 악화로 올해 2분기 실적이 일시적으로 꺾였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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