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LS그룹의 두 효자 전선·산전... 외형 확대로 성장 기여 ·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유진희 기자
입력 2018-07-09 06: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LS전선, 호주 등 해외 거래처 확대... 아시아에 7개 생산법인 보유

  • LS산전, ESS·EMS 구축사업 잇달아 수주 10년 투자 성과 가시화

  • 구자열·구자엽·구자균 혁신 노력 결실... 계열사 실적 확대 기대감

LS전선 인도 생산법인(LSCI) 직원들이 생산된 초고압 케이블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S전선 제공]


LS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S전선과 LS산전이 최근 적극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며 그룹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LS전선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거래선 확보에 힘쓰고 있다. LS산전도 4차산업으로 꼽히는 스마트에너지 부문에서 역량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LS전선, 호주 등서 신규 사업 잇단 수주
8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최근 호주 등 해외에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달 서호주 전력청으로부터 5년간 우선 공급자로 선정된 게 대표적인 예다. LS전선은 오는 2023년 6월까지 서호주 전력청이 발주하는 중·저전압(MV·LV) 케이블의 약 60%를 공급하기로 했다.

호주는 자원개발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 활발해짐에 따라 전력 케이블 수요 또한 증가세에 있어 글로벌 전선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LS전선 관계자는 "베트남 생산법인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모두 확보함으로써 이번 계약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2016년 호주에 판매법인을 설립한 지 2년여만에 대규모 공급 성과를 거두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달 인도 남동부 안드라 프라데시주(州) 전력청에 4000만달러(약 44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LS전선 인도 생산법인(LSCI)의 역대 최대 규모의 전력 케이블 수주다.

연간 2억 달러 정도로 추산되는 인도 초고압 케이블 시장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이기도 하다. 그동안 인도 초고압 케이블 시장은 현지 회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95% 이상을 점유해왔다.

LS전선은 신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다. LS전선과 AG그룹은 이달 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 인근 6만4000m² 부지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착공했다. 총 4000만 달러(약 440억원)를 투입해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인프라용 가공 전선과 건설, 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중저압 전선을 생산해 오는 2025년 약 1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전선 시장 규모가 가장 큰 곳으로, 매년 시장이 8%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LS전선은 이번 인도네시아 생산법인 설립으로 베트남 전선시장 1위인 LS전선아시아를 비롯해 중국, 인도, 미얀마 등 아시아 지역내 총 7개의 생산법인을 보유하게 됐다.
 

LS산전이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 2018’ 행사에서 LS산전 관계자가 고객에게 자사의 스마트에너지 패키지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S산전 제공]


◆LS산전, 스마트에너지 사업 통해 그룹 성장 기여
LS산전은 ESS(에너지저장장치), EMS(에너지관리시스템) 등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통해 그룹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신사업 육성의 일환으로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강력히 추진해 온 성과가 가사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LS산전은 지난 5월 삼양그룹 계열사 5개 공장, LS그룹 계열사인 LS-Nikko동제련으로부터 각각 150억원 규모의 ESS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일본 홋카이도에 일본 최초의 ESS연계 융ㆍ복합 태양광발전소인 28메가와트급 ‘치토세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한 바 있다. 이는 LS산전이 일본에서 처음 진행한 ESS연계 태양광 발전소 사업이다.
 

 


◆주요 계열사, 올해 실적 기대감 커져
LS전선과 LS산전의 올해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LS전선의 경우 올해 매출을 지난해(3조5000억원)보다 5000억원이 더 많은 4조원대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유럽 광케이블 시장은 연평균 5% 이상 성장하는 추세로 올해 유럽 판매 실적이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 것"이라며 "중동과 아시아·북미 지역에서도 올해 수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LS산전의 올해 실적 개선과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S산전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 성장한 509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지난 1분기에 이어 전력인프라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융합사업 적자 축소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대비 29% 증가한 1014억원”이라며 “ESS 및 태양광 공사 매출 확대와 함께 중국법인, LS메카피온 등 자회사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S그룹 관계자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이 그룹의 혁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온 결과”라며 “그동안 꾸준히 지속해온 투자의 결과가 향후 수주 확대 등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