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바꾼 세월호 생존 소녀, "기억해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수용 기자
입력 2018-04-13 16:3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월요일, 4주년 앞둔 세월호 참사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사흘 앞둔 13일 생존 학생이 이 사고로 바뀐 자신의 꿈을 털어놨다.

장애진 씨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졸업 후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다”며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겠다”고 밝혔다.

장 씨는 동남보건대학교 응급구조과 3학년이다. 참사를 겪고 나서 그의 꿈은 유치원 선생님에서 소방관으로 바뀌었다.

그는 “세월호 사건이 영향을 안 미쳤다고는 할 수 없는 것 같다. 초기 대응이 늦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도움을 다시 돌려드리고 싶어 응급구조과에 진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장 씨는 지난 2일 소방서에서의 실습 기간 도중 심폐소생술로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장 씨는 함께 탈출하지 못한 친구들을 꿈에서 만난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고인이 된 친구들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거나 편지를 쓴다.

장 씨는 “4월이 되면 더 먹먹해진다. 먼저 간 친구들이 생각이 많이 난다. 만약 살아있으면 평범하게 대학교 다니면서 친구들과 벚꽃 사진을 찍고 있을 텐데 지금은 그러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끝으로 장 씨는 “우리는 너희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겠다”며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18살 그 시절 모습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