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여행 in]한국 봄꽃, 방한 관광시장 다변화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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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18-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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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관광公, 봄꽃 소재 관광상품 개발…아시아ㆍ중동 관광객 유치 집중

2016년 4월 낙동강유채꽃축제를 찾은 말레이시아 여행업 관계자[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우리나라 곳곳에 핀 '봄꽃'이 방한 관광시장 다변화를 돕는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직무대행 강옥희)는 '봄꽃'을 주제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아시아와 중동지역 관광객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사드 보복에 관광 직격탄···방한 중국인 발길 뚝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 정부의 관광 보복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관광객의 발길은 뚝 끊겼다.

1년이 지난 지금, 썰물처럼 빠져나간 중국인관광객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416만9353명으로, 2016년 806만7722명보다 48.3% 감소했다.

전체 방한 외래관광객 수도 1333만5758명에 그쳤다. 2016년보다 22.7% 줄어든 수치다.

중국인관광객 수 급감은 관광수지 적자로 이어졌다. 관광수지 적자는 137억4920만 달러(한화 약 14조6300억원)로, 전년보다 111.9% 늘어난 금액이자 역대 최대 수준이다. 

◆빠져나간 중국, 동남아 관광객이 채웠다

한국관광공사(사장 강옥희)는 한순간에 추락한 중국 시장의 빈자리를 '방한 관광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해 만회하려고 노력했다. 동남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의 국가에서 한국문화관광대전을 개최하고 개별관광객을 위한 테마별 관광 콘텐츠를 개발한 것도 그 이유에서다.

다행스럽게도 중국인관광객의 빈자리는 동남아관광객 등에서 어느정도 채워졌다.

실제로 한국관광통계를 보면 시장 다변화 전략에 중점을 두었던 지난해 대만과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그리고 미얀마까지 동남아 9개국에서 368만154명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2015년 261만5802명보다 40.7% 증가한 수치다.

방한 일본관광객 수는 2015년 183만7782명에서 2017년 231만1447명으로 26%가, 중동지역의 경우 2015년 16만8384명에서 2017년 21만7538명으로 30%가 각각 늘었다. 

정부의 방한 관광시장 다변화 전략이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다.

◆봄꽃 주제로 아시아·중동관광객 집중 공략

한국관광공사(사장 직무대행 강옥희)는 이 기세를 몰아 '봄꽃'을 주제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아시아와 중동지역 관광객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아시아 중동 관광객들에게는 특이한 한국의 봄꽃을 소재로 4월과 5월 두 달간 방한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지난 1월부터 공사 아시아, 중동지역 10개 해외지사와 현지 여행사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집중 판촉활동에 나섰다.

그 결과 현재까지 1만5000명 관광객 유치도 확정지었다.

태국 방콕지사는 올해 여의도 벚꽃축제를 비롯, 딸기체험 등으로 구성된 봄꽃 테마 10개 관광상품을 출시해 전년 대비 약 18% 증가한 8000명을 모객했다.

올해 처음 봄꽃상품을 대대적으로 판촉 중인 베트남 하노이지사는 현지 15개 여행사에서 50개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 현재 약 5000명을 유치하고 있고 싱가포르지사는 봄꽃을 주제로 현지 13개 여행사와 함께 상품을 판매해 약 1000명 유치를 확정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지사는 29개 여행사가 봄꽃 방한상품을 판매해 현재까지 380여명을 모객 중이고 필리핀 마닐라지사도 '오 스프링 코리아 2018(Oh! Spring Korea 2018)' 등 여섯 개의 봄꽃상품을 출시해 현재 670여 명을 유치했다.

한국 봄꽃 상품에 대한 여행 인지도가 낮은 중동, 터키, 중앙아시아 시장에서도 봄꽃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두바이지사에서 개발한 2개의 봄꽃상품은 전년대비 20%가 넘는 상품 문의와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스탄불지사 또한 터키 10개, 이스라엘 2개, 세르비아 1개 등 봄꽃상품을 판매해 약 800명을 모객 중이다.

김성훈 공사 아시아중동팀장은 “봄꽃은 겨울철 눈과 함께 아시아 및 중동시장에서 한국의 계절상품으로 매우 경쟁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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