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당기순이익 내년에 주저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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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7-11-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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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FRS 시행 따라 대손비용 증가

올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국내 은행권 실적이 내년에는 다소 꺾일 전망이다.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년 국내 은행 당기순이익은 올해(12조9000억원.추정)보다 감소한 8조4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연구위원은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7년 금융동향과 2018년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감소했던 대손비용이 IFRS9 시행에 따른 경기 민감도 증가로 다시 늘어나는 데 기인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5조7000억원에 그쳤던 대손비용이 내년에는 8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또 회계제도 변경으로 주식 등 유가증권 매각이익이 이익으로 반영되지 못해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이자이익은 성장률 하락 및 가계부채 관리에 따른 이자부자산 증가세 둔화로 오히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권 순이자마진(NIM)에 대해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되지 않는 한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예대율 가중치 차별화 가능성과 같은 규제 강화 및 경쟁 심화에 따른 저원가성 예치자금 이탈 방지 등도 변수로 꼽았다. 자금조달비용 증가로 NIM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임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들은 과거와 같은 양적 성장을 추구하기 어려운 여건임을 감안해 질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관련 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산적 금융 추진에 따른 대출 포트폴리오 변화 가능성, IFRS9 시행에 따른 충당금 적립의 경기 민감도 상승 등을 감안해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어 "경쟁 심화에 대비해 맞춤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고객 이해에 기반한 채널전략 추진, 개방적 디지털금융 구축 노력 등이 해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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