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녹십자 실적 쑥…제약업계 양강구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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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7-08-0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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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매출 각각 7019억하반·6055억원…중위권은 경쟁 치열

[자료=이정수 기자. 각 사 공시.]


올 들어 제약업계가 유한양행·녹십자의 양강구도로 더 굳어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개별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매출액이 7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 이는 매출 상위권에 포진한 다른 제약사들보다 높은 성장세로, 유한양행은 하위 제약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1분기에 3494억원 매출을 올린 유한양행은 2분기엔 3525억원을 기록해 3500억원대 분기별 매출액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3분기에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의 C형간염약 ‘소발디’와 ‘하보니’ 국내 판권도 확보해 가파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2개 약의 연매출은 1200억원 규모다.

제약업계 2위 녹십자도 이전보다 더 가파른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605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2% 성장했다. 상반기 중에서도 2분기 매출액은 3302억원으로, 이는 녹십자 역대 분기 매출액 최대치다.

녹십자는 혈액제제와 백신부문을 기반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사업도 독감백신과 면역글로불린 수출 확대로 호조다. 하반기에는 독감백신 시즌이 기다리고 있고, 중남미 수두백신 수출 실적이 3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어서 역대 분기매출 최대치를 또다시 갈아치울 수도 있다.

양강구도를 뒤따르는 제약사 간에는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한때 신약후보물질 해외 기술이전으로 1조원대 제약사에 올라섰던 한미약품은 매출 부진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액이 45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하락하면서 올해 연 매출 1조원 달성은 더 어렵게 됐다.

반면 성장세로 접어든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개별 기준 상반기 매출액이 각각 4277억원, 4207억원으로 전년보다 11.6%, 3.2% 증가하면서 한미약품을 턱밑에서 위협할 수 있게 됐다.

동아에스티, LG화학(생명과학사업부), 보령제약 간 경쟁도 치열하다. 동아에스티는 개별 기준 상반기 매출액이 2656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하면서 매출실적 정체를 겪고 있다. 불안정한 사업 신규 매출원 확보 난항으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매출액이 5600억원대에 정체돼 왔다.

이에 반해 LG화학과 보령제약은 각각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5.7%, 7.5% 증가해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동아에스티와의 차이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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