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국제 학생 "롯데월드타워, 서울 구경왔다 한국 문화와 역사 배우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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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7-07-1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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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하계대학 참가생들, “美 엠파이어스테이트, 日 도쿄타워보다 구성 멋져”

고려대학교 국제하계대학(International Summer Campus)에 참가 외국인 학생들이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 스카이를 방문해 스카이데크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온유 기자 = "투명 유리 바닥 전망대만 기대하고 왔는데, 오늘 하루는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에요"

고려대학교 국제하계대학에 참가한 외국인 대학생 200여명은 14일 서울특별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했다. 이날 학생들은 타워 쇼핑몰뿐 아니라 전망대 '서울스카이'까지 고루 둘러봤다.

​서울스카이는 117층부터 123층에 위치한 국내 최고층 전망대다. 오픈 100일간 5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큰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학생들이 방문한 날도 전망대 방문객이 장사진을 이뤘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기다리는 데 지루한 기색이 없었다. 더블데크를 타러 가는 길목 내내 마련해둔 전시 미디어 덕분이다. 

길목 초입 천장은 훈민정음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장식돼있고, 왼쪽 벽면에는 롯데월드타워를 포함한 세계 유명 고층 빌딩을 그래픽 아트로 표현해 아는 건물을 찾아보는 재미를 더했다.

벽면 우측은 한국의 수호목 영상과 롯데월드타워 건설 자재를 활용한 전통 공예품으로 꾸며졌다. 안쪽 복도 천장에는 우리나라 문화재 천장 무늬를 미디어로 고스란히 옮겨놓았다. 학생들은 벽면을 촬영하느라 곳곳에서 멈춰서기도 했다.

중국에서 온 차이멍쩐 학생은 "사방에서 나오는 화려한 디지털 영상이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한국 고유의 문양도 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로웠다"면서 "영어 설명도 적혀있어 문화에 대한 이해도 가능했다"고 말했다.

입구 길목을 모두 지나면 단 1분 만에 지상 117층까지 올라가는 '더블데크'를 타게 된다. 더블데크는 두 대의 승강기를 연결해 동시에 운행하는 엘리베이터다.

더블데크에 탑승한 뒤에도 학생들은 "어메이징"을 외치며 스마트폰을 놓지 못했다. 엘리베이터 내부 벽면에도 스크린 기능을 설치, 다양한 영상이 연이어 재생됐기 때문이다.

더 큰 탄성이 터져나온 것은 117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사방이 통유리로 된 전망대가 학생들 눈앞에 펼쳐졌다.

스웨덴에서 온 안나 알로 학생은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일본 도쿄타워 등 다양한 고층 건물에 방문한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어느 곳도 롯데타워 전망대만큼 공간 구성이 잘 돼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방이 유리로 트여있어 어느 곳에서나 사진 찍기 좋은 데다, 전망대 중앙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이동도 편리하다"며 "한국에 이런 놀라운 건물이 있는 줄 몰랐고, 한국이란 나라가 다시 보인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전망대 조망 방향마다 놓여있는 서울 시내에 대한 설명과 특정 지역 문화재에 대한 안내도 꼼꼼히 읽었다. 이어"이곳도 가보고 싶다"거나 "이곳에 이런 역사가 있는 줄은 몰랐다"는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학생들 대부분이 사진을 촬영한 장소는 단연 '스카이데크'였다. 이는 투명한 유리 바닥 전망대로, 동일 형태로는 세계 1위 높이를 자랑한다. 

20대 초중반이 대부분인 학생들은 익살스러운 포즈로 사진을 찍으며 SNS에 '더 용감한' 사진을 자랑하기 바빴다.

싱가포르에서 온 그레이스 리 학생은 "이렇게 깨끗한 유리 아래로 서울 시내가 보이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면서 "이곳에서 불꽃 축제와 수직마라톤 등 다양한 행사를 했다고 들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참여해보고 싶다"고 즐거워했다.

이어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준 롯데월드타워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고, 나중에 가족들과도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는 지상 123층, 높이 555m의 국내 최고층 건물이다. 거주뿐 아니라 사무, 숙박, 쇼핑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 복합건물로, 2017년 4월3일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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