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 신제품 출시로 '미페이' 군단 늘려...미페이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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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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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샤오미 27일 신제품에 미페이 기능...NFC 기반 결제서비스 본격 확대

샤오미가 27일 공개한 신제품 미5s. [사진=샤오미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과거의 기세를 잃고 주춤하고 있는 '대륙의 기적' 샤오미가 최근 신제품을 공개하며 전자결제서비스 '미페이' 확대의 지원군을 늘렸다. 중국 전자결제서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보여준 것. 

중화권 IT 전문 매체인 테크뉴스(TechNews)는 샤오미가 27일 베이징에서 공개한 신제품 '미5s'와 '미5s 플러스'에 스마트폰 NFC(근거리 무선 통신) 기반 결제 기능을 탑재, 미페이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고 29일 보도했다.

충전식 계좌이체, QR 코드 등 결제 방식이 다르고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 텐센트가 내놓은 알리페이, 위챗페이가 중국 제3자 결제서비스 시장에서 압도적 입지를 확보한 상황 속에서 최근 유명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중국 결제서비스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 애플, 화웨이에 이어 샤오미까지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상태다. 

샤오미는 이달 1일 중국 내 10개 은행, 중국 최대 카드사이자 결제서비스업체 유니온페이(中國銀聯) 등과 제휴를 통해 NFC 기반 휴대폰 결제서비스 '미페이'를 내놨다. 

샤오미의 미페이는 애플페이와 사용방식이나 기능이 거의 비슷하다. NFC 전용 단말기를 갖추고 있는 매장에서만 사용가능하며 지문인식 등으로 본인 인증만하면 결제가 가능하다. 기존 서비스와의 차별화를 위해 교통카드 결제 기능도 갖췄다.

샤오미는 교통카드 결제 범위를 1선 대도시에서 2선, 3선도시로 확대하며 소비자의 활용도롤 높인다는 포부다. 또,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 미우이(MIUI) 2억명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재테크·대출 상품을 제공, 미페이의 활동 범위를 인터넷 금융시장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테크뉴스는 삼성, 애플에 이어 샤오미, 화웨이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중국 전자결제 시장에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를 세가지로 요약했다. 우선 스마트폰 시장이 '신규 구입' 단계에서 '교체' 단계로 진입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이 필요해졌다. 이에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선택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것.  

둘째로,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의 낙관적인 전망이 매력적이다.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은 이미 수 조 위안에 육박하며, 올해는 10조 위안도 넘어설 전망이다. '황금알을 낳는 시장'을 앞두고 가만히 있을 기업은 없다고 테크뉴스는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전자 결제서비스 확대는 스마트폰 제조업체 수익구조를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하는데 힘이 된다. 최근 스마트폰 제조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장도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하드웨어 생산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그렇다면 샤오미의 미페이가 알리바바 알리페이의 아성을 흔들 수 있을까? 

시장은 편의성에서는 알리페이·위챗페이가, 안전성에서는 미페이, 삼성페이가 낫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알리페이의 위세가 워낙 막강하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고객을 시장 기반으로 삼고 있어 이를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미페이 자체도 기존의 삼성, 애플페이와 뚜렷한 차별점이 없는데다 협력 금융기관과 인프라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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