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리얼리티 스타 현실서도 성공할까? 공화당 전당대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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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9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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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도의 정치기술 필요한 전당대회, 트럼프에게 버거울수도"

  • 첫날부터 트럼프 출격 '마이웨이' …공화당 인사 대거 불참해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18∼21일)를 하루 앞둔 17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州) 클리블랜드의 시위 현장에 '땅 위에 평화' 등 문구를 앞세운 여성 반전단체 '코드 핑크' 회원들이 자전거로 길을 막아 선 경찰들과 마주하고 있다.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의 리얼리티 쇼 스타인 도널드 트럼프가 드디어 현실사회의 시험대에 섰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에서 개막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는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된다. 

◆ "정치기술 요하는 전당대회, 트럼프에게 버거울 수도" 
 
미국 대선에서 전당대회는 특별한 의미를 띤다. 당 전체가 해당후보를 지지한다는 의견을 표출하는 일종의 '출정식' 역할을 한다. 통상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리면서 당 지도부와 저명인사들이 지지연설을 하고, 맨 마지막 날 대통령 후보가 수락연설을 한다. 

수락연설은 후보자의 정치 철학과 국정운영 비전을 담고 있다. "미국의 전당대회는 고도의 정치적인 기술이 요구되는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에게는 다소 버거울 수 있다"고 CNN은 17일 지적한 바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개인의 쇼맨십에 기대온 그의 선거 캠페인이 공화당 내부에서도 인정받고 힘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텔레비전 쇼에 나오는 리얼리티 스타처럼 행동하는 트럼프가 과연 미국 대통령의 자질을 가진 후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라고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당시 백악관에서 근무했으며, 밥돌과 조지 부시의 선거 캠페인도 참여했던 빌 레이시(Bill Lacy)는 말했다.

◆ 트럼프 첫날부터 '전통 파괴'…공화당 통합 '불투명' 

이번 전당대회는 공화당 인사 상당수가 불참하면서 시작부터 빛이 바랬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하원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247명 가운데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참석하는 인원은 200명이 채 되지 않을 것이라고 17일 전했다. 

상원의원 10여명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에 대한 반감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조지 W 부시 등을 비롯한 공화당 정치거물들도 상당수 참여하지 않는다. 

유력 인사들의 대거 불참을 의식한 탓인지, 도널드 트럼프는 후보가 맨 마지막 날에만 등장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깨고 첫날부터 참석하기로 했다. 18일 밤에 부인 멜라니아가 찬조연설을 할 때 본인이 등장하겠다고 한 것이다. 결국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전당대회도 '나홀로' 이끌어 가겠다는 것이다. 

미국 CNN 방송은 지난 17일 "트럼프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근 총격사건 등으로 분열과 공포로 가득찬 미국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자신의 메시지를 대중에게 주입하는 일만 계속하면 민주당에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트럼프에게 기회이자 도전이 될 것"이라고 빌 레이시는 지적했다. 무엇보다도 공화당 내부에서 그를 신뢰하는 지지자들을 얻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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