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암컷 넙치 성전환 성공…대량생산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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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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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전환 수컷, 교배에 사용…연간 약 720억원 생산비용 절감 기대

국립수산과학원이 암컷 넙치를 수컷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우리나라가 성장이 빠른 암컷 넙치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교배가 가능한 수컷 넙치로 성전환 시키는 기술이 성공했다. 이에 따라 연간 약 720억원의 생산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7월에 개발한 ‘넙치 성감별 DNA 분석법’을 통해 부화 후 50~60일(몸길이 3㎝)인 어린넙치에서 암컷으로 판별된 것만을 선별해 수온을 높이거나 수컷호르몬을 투여한 결과 유전적으로 암컷이지만 정자를 만드는 수컷 전환에 성공했다.

넙치 성감별 DNA 분석법은 세계 최초로 넙치게놈 정보를 활용해 외형으로 알 수 없는 어린 넙치 암수를 유전적으로 판별할 수 있으며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넙치의 경우 암컷은 수컷보다 성장이 약 1.5∼2배 이상 빠르기 때문에 양식 현장에서는 수컷보다 암컷 종묘를 더 선호한다.

넙치 암컷을 수컷으로 성전환시키는 이유는 성전환된 수컷(가짜 수컷)을 암컷과 교배하면 암컷인 넙치 종묘만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산된 종묘는 성장이 빠른 암컷 넙치로 성장해 양식 비용 단가를 23% 줄여 연간 약 720억원 생산비용을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 국립수산과학원의 설명이다.

현재 암수 판별기술을 이용해 검증된 가짜 수컷을 500여 마리(전장 40cm 전후) 사육중이며 내년에 암컷만을 생산하기 위한 연구와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영훈 국립수산과학원 원장은 “암수판별 기술 개발 성공을 토대로 환경조건에 따라 성전환이 되는 넙치 본래의 특성을 이용해 성장이 빠른 넙치를 생산하는 기술을 이전하게 되면 양식어업인들의 소득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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