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애인 마을공동체 시범사업’으로 장애인 자립모델 제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11-29 18: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서울시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중 하나인 마을공동체에 장애인들이 참여해 자활에 성공하는 등 자치구마다 성과가 나타나 주목된다.

서울시는 지난 5월부터 ‘장애인 마을공동체 시범사업’을 실행해 온 광진·마포·노원·금천 4개 자치구가 다양한 결실을 거둬 새로운 장애인 자립모델을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광진구의 장애인 37명은 매주 화요일 세종대 도시농부학교에서 전문교육을 이수해가며 일반 주민들과 함께 텃밭을 가꾸고 있다. 남양주에 있는 500평 규모의 텃밭 부지는 단체 후원자가 무상 임대했다. 모종은 서울시 지원금으로 구입했으며 거동이 어려운 중증장애인 30명에게는 상자텃밭을 분양했다. 이를 통해 올해 수확한 배추 1000포기, 무 1000개, 갓 500모, 가을상추 210모 등은 참가자들이 똑같이 나눴다. 대부분의 시간을 집안에서 보냈던 이들은 텃밭농사로 인해 이웃과의 교류와 함께 삶에 대한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노원구의 발달장애 청년 5명은 구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바리스타가 됐다.

이들은 현장에 직접 투입돼 커피 만들기 등을 체험하며 직업능력과 자립심 등을 길렀다. 조만간 부모와 지역내 주민의 도움으로 직접 카페를 운영할 예정이다.

노원구의 `나누리합창단’과 오케스트라 `위대한하모니'도 지역에 존재하던 장애인문화단체와 연계해 성과를 냈다.

지체ㆍ뇌병변 장애인 15명으로 시작한 나누리합창단은 소리와 화음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노원구립여성합창단(이민영 지휘자)의 도움으로 현재 단원이 35명까지 늘었고 실력도 성장했다.

위대한하모니 역시 노원구립청소년교향악단과 서울과학기술대학 오케스트라 동아리 등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12월3일 평창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합창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마포구에서는 `지역장애인 주민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8명의 장애인 지역리더를 발굴했다. 이들은 앞으로 학교나 행사에서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을 펼치고 장애인의 인권 문제와 지역사회내의 여러 쟁점들에 대해 장애인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금천구에서는 `장애아동 학교 적응돕기' 사업을 통해 초등학교 두 곳에서 장애아동의 놀이활동을 돕고 있다.

김경호 시 복지건강실장은 “장애인이 함께 공감하고 참여하는 자생적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되도록 워크숍과 컨설팅을 더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며 “이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공감하고 참여하는 자생적 마을 공동체가 활성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