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금융서비스 줄줄이 출시… "테스트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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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19-11-0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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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내 최대 36건… 핀테크 지원 속도 관건

  • 샌드박스 혜택… 내년 3월내 100건 확대

자료사진. 아래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데일리동방] 금융당국의 핀테크(금융기술) 지원사업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핀테크를 포함한 혁신금융서비스의 사전 테스트는 무난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최근 진행한 관련 테스트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연내 출시 가능성이 커졌다.

(관련기사 : 아주경제 데일리동방 10월 31일자 ​"핀테크 지원속도 느려"… 금융위 예산집행 겨우 절반)

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53건에 대한 테스트 진행 결과, 지난달 2일 지정된 11건을 제외한 42건 모두 '이상 무(無)' 판정을 받았다. 또 총 53건 중 이미 출시됐거나 연내 출시될 예정인 서비스는 36건으로 집계됐다.

반려동물보험에 대한 보상형 플랫폼(스몰티켓), 해외 여행자 보험 반복 가입 시 설명이나 공인인증 절차 없이 스위치(On-Off) 방식으로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NH농협손해보험, 레이니스트보험서비스),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신한카드) 등 15개는 이미 상용화됐다.

나머지 21개 서비스의 테스트가 정상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연내 출시가 유력해졌다. 대표적으로 집밸류가 개발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의 아파트, 빌라 등 부동산 시세·담보가치를 자동으로 산정하는 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

신한카드·신한금융투자의 카드 소비 시 일정액을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소액투자 서비스도 있다. 신용카드 소비자가 카드 결제 건당 투자 금액을 1만원 미만이나 1000원 미만 등으로 정해 놓고 결제 잔액을 추천받은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용자가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관건은 혁신금융의 핵심인 핀테크 관련 지원사업으로, 연내 어느 정도 완성될지 불투명한 상태다. 올 한 해를 두 달여 남겨 놓은 시점에서 관련 예산 집행률이 겨우 절반 수준에 그쳐서다.

금융위가 올해 편성한 핀테크 지원사업 예산은 101억3000만원으로, 10월말 기준 전체 예산의 53%가량 집행됐다. 연초·연중 수립한 지원사업의 내용은 다양하지만, 실제 예산이 투입돼 각종 사업을 지원한 사례는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당국은 혁신금융사업자로 지정된 핀테크 기업에 대해 일자리 증가, 투자 유치, 해외 진출 등의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핀테크 지정기업 37곳 중 조사 결과 23곳에서 모두 225명이 고용됐고, 11곳에서 12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당국은 연내 추가 100억원의 투자 유치를 협의 중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핀테크 기업 7곳은 현재 동남아시아를 비롯 영국, 일본, 홍콩 등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협의하고 있다"며 "금융규제 샌드박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혁신금융서비스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3월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1년을 기점으로 혁신금융서비스는 100건까지 늘어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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