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 “한반도 평화, 선의 지닌 지구촌 모든 민족들이 지혜와 힘 합쳐 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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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빈 기자
입력 2019-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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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주교서울대교구 제공]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사진) 추기경이 한반도 평화는 우리 민족뿐만 아니라 선의를 지닌 지구촌 모든 민족들이 지혜와 힘을 합쳐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5일 저녁 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된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10주기 추모 1201차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특별 미사’에서 한 강론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늘 기도하시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전 세계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청하고 있다”며 “한반도에 평화를 이룩하는 일은 더 이상 우리 민족만의 일이 아니며 우리 민족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일도 아니다. 그것은 우리 민족과 선의를 지닌 지구촌의 모든 민족들이 연대하여 지혜와 힘을 합쳐 함께 해내야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김 추기경 10주기 추모식에선 첫 미사 집전 당시의 영상을 시청하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서로 ‘용서’할 것을 강조하는 김 추기경의 말을 되새겼다. 이어 북한 이탈 주민 자녀들로 구성된 우니타스 엔젤스 어린이 합창단이 통일의 염원을 담은 특송으로 ‘하나의 꿈’을 불렀다.

이날 미사에는 라울 에르난데스 주한 필리핀 대사, 소브레이라 로페스 주한 브라질 대사, 말톤 알쉬데스 마가냐 엘레나 주한 엘살바도르 대사,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 폴란드 대사, 블라디미르 바츠케즈 에르난데스 주한 브라질 대사관 참사관 등의 주한 외교 사절들도 참석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이날 미사는 특별히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세덕 신부, 이하 서울 민화위)를 설립하고 1995년 3월 7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첫 미사를 집전한 김 추기경 선종 10주년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하고, 주한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최창무 대주교(초대 서울 민화위 위원장),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유경촌 주교, 정순택 주교, 구요비 주교 및 사제단 20여 명이 공동 집전했다.

서울 민화위는 1995년 3월 7일 김 추기경이 첫 미사를 집전한 이래, 매주 화요일 명동대성당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를 봉헌해 왔다.

오는 8일에는 서울 민화위 부설 평화나눔연구소(소장: 최진우) 창립 4주년과 김 추기경 10주기를 맞아 김 추기경의 ‘화해’, ‘나눔’, ‘평화’ 정신을 되돌아보고, 이를 계승하는 지혜를 모으기 위해 ‘김수환 추기경과 한반도 평화’ 세미나를 개최한다. ‘김수환 추기경의 평화 나눔과 실천’, ‘김수환 추기경의 가르침과 한반도 평화’ 등의 주제로 오후 1시~오후 6시 서울대교구청 501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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