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 배달 전기차 76%가 에어백 없이 운행..."집배원 안전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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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09-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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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차 처리된 6대 중 3대가 집배원 수술·입원·통원 사고 일으켜

우편물 배달 초소형 전기차 [사진=아주경제DB]

우편물 배달에 사용되는 집배원들의 초소형 전기차의 76%가 에어백 없이 운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 피해를 막기 위한 우정사업본부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우본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편물 배달에 사용되는 초소형 전기차 994대가 에어백 없이 운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본은 오토바이 배달로 인한 집배원들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초소형 전기차 도입 계획을 세우고 2019년 1000대, 20201년 310대 등 총 1310대를 도입했다.

하지만 2019년 도입한 전기차 1000대는 집배원의 안전을 책임질 에어백이 장착되지 않은 채 운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1000대 가운데 6대는 사고로 폐차 처리되어 현재는 운행하지 않는다.

또, 1000대 가운데 695대는 눈·빗길에서 미끄럼을 막는 ABS(브레이크 잠김 방지)도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폐차 처리된 에어백 미장착 차량 6대 중 3대는 수술, 입원, 통원 등을 필요로 하는 집배원 안전사고가 일으키는 등 에어백 미장착에 따른 부작용이 일어났다.

김영주 의원은 "에어백과 ABS가 부착된 차량이었을 경우 집배원들의 부상을 축소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추석을 앞두고 집배원들의 배송 물량이 많아지고 태풍으로 인해 도로가 미끄러운 상황 속 초소형 전기차 운행으로 인해 집배원들의 안전사고가 발생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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