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모더나 백신 효과적" 승인 눈앞...韓 도입 아스트라제네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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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12-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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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앞서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데 이어 두번째다. 

반면 국내 도입되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은 연내 승인이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인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외신은 아스트라제테카가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한 FDA승인이 내년 2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오는 17일 회의에서 모더나 백신 긴급사용을 권고하면 FDA가 18일 최종 승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FDA의 검토에 따르면 모더나가 임상 참가자 3만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백신의 효능이 94.1%라는 초기 평가가 확인됐다. FDA는 "열, 두통, 피로 등을 포함한 부작용은 흔하고 불쾌하지만 위험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두 회사와 내년 1분기까지 2억회 분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의 백신 모두 1인당 2회 접종 기준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1억명까지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다. 미국 정부는 모더나로부터 내년 2분기 1억회 분을 추가로 구입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아스트라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백신은 해를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대학교는 최근 영국과 브라질에서 진행한 글로벌 임상에서 실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다른 용량을 투여한 결과 코로나19 예방효과가 각각 62%, 90%로 다르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는 한 그룹은 실수로 백신 정량의 절반만 투여해 얻은 결과라는 사실을 뒤늦게 인정해 데이터 투명성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이 같은 혼란스러운 결과로 인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 긴급승인에 필요한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될지 불확실하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영국 BBC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 연구팀이 지난주 세계적인 의학저널 랜싯에 코로나19 백신 데이터를 발표했고, 이러한 투명성이 전물가들의 안심시켰다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시험에 참가할 자원봉사자 3만명을 모집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의약품 R&D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메네 판갈로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총괄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지만 내 예상으로는 그들이(FDA) 미국 데이터도 보고싶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겪은 프로세스는 평상시와 동일하고 엄격하다"고 세간의 불신을 일축했다.

우리나라는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4개 회사와 코로나19백신 구매 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중 국내 생산이 가능한 아스트라제네카가 가장 먼저 도입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7월 국내 기업 SK케미칼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방역 당국은 美 FDA의 승인과 관계없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해 백신 접종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내년 2월께 백신을 도입해 이르면 상반기부터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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