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美 부양책 기대감에 '상승 랠리'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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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2-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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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7~11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추가 부양책 협상 상황을 주시하며 조심스러운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여기에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통화 부양책을 내놓을지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그간 지지부진했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협상이 지난주 미국 의회에서 다시 시동을 걸었다. 앞서 민주당은 2조 달러 이상의 대규모 부양책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지난주 초당파 의원들은 908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제안하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반면 공화당은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5000억 달러 규모의 더 작고 표적화된 부양책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여전히 규모가 다른 부양책을 주장하고 있지만, 협상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지난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가진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합의를 위한 모멘텀이 있었다"며 기대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제한된 규모라도 연내에 타결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 지도자들이 선의로 행동하겠다는 새로운 의지를 내비쳤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은 지난주에 코로나19 재확산에 고용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다시 쓰며 오히려 강세를 나타냈다. 추가 부양책 협상 타결을 위한 논의가 진전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환호한 덕이다. 만약 이번 주 안에 양측이 합의점을 찾아 협상에 진전을 보인다면, 추가 재정 투입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한 번 더 힘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전문가들은 재정 부양책 관련 협상 타결에 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평가했다. 픽텟 에셋 매니지먼트의 루카 파올리니 수석 전략가는 "만약 추가 부양책이 합의 된다면, 공화당과 민주당이 협력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며 "한번 소통 창구가 구축되면, 필요할 경우 더 하기는 쉬워진다"고 낙관했다.

아울러 다음 주에 열리는 FOMC를 앞두고 ECB가 추가 부양 조처를 내놓을지도 시장이 주목하는 재료다. 시장에서는 ECB가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과 정규 양적완화(QE)인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모두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 또 ECB가 연준에 대해 채권 매입 만기의 장기화 등으로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럽 각국 중앙은행들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대처할 것인지가 관건이기는 하지만, 예상대로 ECB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연준의 부양 기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반대의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번 주 뉴욕증시 주요 일정[표=인베스팅닷컴 참고]


이 외에도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산불처럼 빠르게 번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 최근 미국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2만명 넘게 나오면서 사흘 연속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다. 입원 환자와 사망자까지 급증하면서 의료 시스템 붕괴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에 주(州) 정부는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봉쇄 조처를 강화하거나 새롭게 추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만 지역 일대에는 지난주 자택 대피령을 발동하기도 했다. 이처럼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 조처가 내려진다면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도 있다.

아울러 이번 주에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을 승인이 예정돼있다. FDA 전문가 자문위는 오는 10일 회의를 열어 화이자 백신의 긴급 사용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하고, 17일에는 모더나 백신 승인 방안을 논의한다. 예상된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백신 승인이 차질 없이 이뤄진다면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주에 화이자 백신의 올해 목표 물량 생산 차질 논란이 불거진 것과 같이 생산과 유통에서 돌발 변수가 등장할 위험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개발 못지않게 얼마나 빠른 속도로 광범위하게 보급될 수 있을지도 중요한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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