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바이든 시대 열렸다"...불확실성 걷힌 美, 랠리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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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1-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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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눈이 쏠렸던 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에 이번 주(9~13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새로운 권력 구도가 향후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관찰하며 조심스러운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또 미국 대선 국면에 가려져 있었던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 역시 시장의 변수도 다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말 많고 탈 많던 미국 대선이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종지부를 찍었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월밍턴에서 승리 선언을 했다. 바이든의 승리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을 이끌 차기 대통령 후보가 탄생했지만, 아직 당선이 확정된 건 아니다. 형식적이긴 하지만 다음 달 14일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와 1월 연방의회의 투표 결과 발표가 남아있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없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불복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어 당선인 확정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전이 승패를 뒤집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바이든 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선거인단 270명)를 훌쩍 넘은 279명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과 함께 민주당이 상·하원까지 동시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지수는 일주일 만에 7.3%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사흘 연속 7.6%, 9.1% 급등했다. 주요 지수 모두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지난주의 열기를 뒤로하고 다소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레이스는 끝났지만, 여전히 법정 다툼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데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과격한 시위가 이어지면서 정국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또 본격적으로 '바이든 시대'를 연 이후 어떤 정책 방향을 펼칠지, 또 이것이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명확하지 않다.
 

이번 주 뉴욕증시 주요 일정[표=인베스팅닷컴 참고]


미국 상원이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느냐도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 속에 놓여있다. 현재까지 개표에서 상원 의석 구도는 공화당 50석, 민주당 48석이 유력하다.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은 조지아의 개표 현황은 변수로 떠올랐다. 조지아는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치르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어서다. 현재 한 자리는 결선 투표가 확정됐고, 나머지 1석도 결선 투표로 갈 가능성이 크다. 두 자리 모두 결선투표로 넘어간다면, 내년 1월 5일 이후에야 미국 상원의 다수당이 확정된다.

아울러 대선 국면 동안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연일 최악으로 치달으며 시장에 핵심 이슈로 급부상했다. 지난주 미국에서는 사흘 연속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겼다. 문제는 확산이 특정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 동부와 중서부, 중부의 대평원, 서부까지 전역에 걸쳐 신규 감염자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레임덕 기간에 접어든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봉쇄 조처들을 더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미국 경제가 다시 주저앉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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